[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안데르 에레라(28)가 FA컵 4강전의 주인공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리시 FA컵 4강 토트넘 핫스퍼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맨유는 결승행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에레라는 맨유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유로파 리그 우승의 공신이기도 했다. 또한 EPL 첼시전에서 에당 아자르를 봉쇄하며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에레라의 입지는 180도 바뀌었다. 에레라 본인이 부상 이후 좀처럼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스콧 맥토미니 등 신예들의 대두, 네먀냐 마티치 등 영입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잊혀진 선수가 됐다.
하지만 에레라의 마음은 한결 같았다. 지난 2일 영국 언론 ESPN에 따르면 에레라는 “맨유에서 150경기 출전을 이뤘지만 아직 더 많은 경기를 출전하고 싶다. 또한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은퇴한 뒤 잉글랜드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클럽에 자긍심을 갖게 하는 발언으로 찬사를 받은 에레라는 이날 FA컵 4강전 맹활약을 펼쳤다. 4-3-3 포메이션의 좌측 미드필더로 출전한 에레라는 전후 좌우를 가리지 않고 누볐다. 또한 윙어 손흥민의 돌파를 태클로 여러 번 저지했다.
에레라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3분 산체스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했다. 이 공이 루카쿠를 맞고 흘렀다. 에레라가 슈팅한 공이 득점이 됐다. 결국 맨유는 에레라의 활약으로 FA컵 결승행을 확정했다.
줄어든 입지 속 좌절하는 선수가 여럿이다. 또한 그 시기 클럽에 대해 악감정을 갖는 선수도 여럿이다. 하지만 에레라는 둘 모두 아니었다. 에레라는 훌륭한 활약으로 다시 한 번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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