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국제종합격투기연맹(IMMAF)과 세계종합격투기협회(WMMAA)가 통합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가 발간하는 ISF뉴스가 전했다. 종합격투기종목(MMA)을 관할하고 있는 두 단체는 지난 1월 일차적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3월과 4월 각각 단체 총회를 개최해 본 사항에 대한 논의를 세부적으로 진행했고, 이와 같은 최종 결정을 내렸다.
두 단체가 통합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에 가맹단체로 신청하기 위해서다.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는 종목을 관할하는 하나의 국제연맹만 신청이 가능하다. 해당 연맹은 특정 개수 이상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어야 가맹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 국제종합격투기연맹과 세계종합격투기협회의 통합은 종합격투기 종목을 관할하는 하나의 조직을 세울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두 조직의 회원국들이 합쳐져 회원국 개수가 늘어나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 가맹 신청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국제종합격투기연맹은 서유럽 국가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65개의 회원국을 보유중이다. 러시아에 본사를 둔 세계종합격투기협회는 아시아, 동유럽, 아메리카 대륙의 50개 이상의 국가들로 회원이 구성되어 있다.
케리스 브라운 국제종합격투기연맹 회장은 “통합으로 인해 각종 국제대회 및 관계자 교육과정 측면에서 자료를 공유하게 되어 더욱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딤 핀켈슈테인 세계종합격투기협회 회장은 “조직 통합이 MMA 종목 발전에 힘이 될 것”이라며 “최종목표인 IOC로부터의 인정도 받아 2024년이나 2028년 올림픽에 추가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된 단체는 ‘국제종합격투기연맹(IMMAF)’ 명칭을 사용할 것으로 결정되었으나 통합이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특정 기간에 거쳐 진행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세계종합격투기협회 사무실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통합 단체 조직은 세계종합격투기협회 집행위원 5명이 국제종합격투기연맹 집행부로 임명되며, 통합 단체 수장은 핀켈슈테인 회장이 명예회장직으로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월 국제종합격투기연맹은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조직의 가맹 신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법적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16년 6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에 가맹되기 위한 필요조건 중 하나인 WADA 신청을 진행한 바 있으나, WADA 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이유로 신청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한 바가 있다.
사진=뉴시스/AP, IMMAF, WMM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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