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MVP를 차지한 2000년생 주포 리잉잉(톈진)이 해외 진출에 대한 루머에 입을 열었다.
2017-18시즌 중국리그에서 18세 소녀 리잉잉(192cm)의 활약은 대단했다. 정규리그 도중에는 상하이와의 맞대결에서 공격으로만 41점을 기록, 총 45점을 선사했다. 주팅(바키프방크)이 2013-14시즌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43점을 뛰어넘었다. ‘리틀 주팅’이라 불리는 리잉잉이다.
톈진은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류샤오퉁을 영입해 공수 균형을 맞췄고, 랴오닝과 상하이를 차례대로 제압하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리잉잉은 한 시즌 동안 공격 719점, 서브 54점, 블로킹 31점을 터뜨리며 804점으로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슈퍼리그 역사상 한 시즌 800점 이상 득점자는 최초다. 이어 김연경이 573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리잉잉의 존재감에 해외 구단에서도 눈독들이고 있다. 배구 전문 매체 ‘월드오브발리’는 지난 6일 “터키 페네르바체가 라이징 스타 리잉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팅 역시 중국리그에서 활약한 뒤 2016년 터키 바키프방크 유니폼을 입고 세계무대를 누볐다.
이에 리잉잉도 루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8일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톈진 팀원으로 남길 원한다. 톈진에서 나를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 톈진 동료들과 멘토, 팬들과 함께 중국리그에서 싸우고 싶다”면서 “슈퍼리그 역시 세계 정상의 리그다. 여기서 올 시즌 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톈진 관계자는 “먼저 선수 의견을 존중할 것이다. 하지만 선수 나이, 기술 수준, 선수에 맞춰진 훈련 시스템 등을 고려해 결정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리잉잉은 중국 치치하얼에서 태어나 학교에서 배구를 배웠고, 9살이 되던 해 본격적으로 배구 선수가 되기 위해 홀로 톈진으로 떠났다. 그 때 당시를 떠올린 리잉잉은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다. 꿈에 그리던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리잉잉은 올해 랑핑 감독이 이끄는 중국 여자배구대표팀에 발탁됐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많이 배우고 싶다. 가능한 빨리 경기에 뛰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사진=시나스포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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