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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미디어데이] '18년' SK vs '10년' DB, 우승컵은 누구 품에?(종합)

[챔프전 미디어데이] '18년' SK vs '10년' DB, 우승컵은 누구 품에?(종합)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4.05 15:28
  • 수정 2018.04.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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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논현)=윤승재 기자]

KBL이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KBL이 5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KBL센터 5층 교육장에서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미디어데이에는 원주DB 이상범 감독과 서울SK 문경은 감독, 그리고 양 팀의 대표선수인 두경민(DB)과 김선형(SK)이 참석했다.

6라운드 대장정을 마치고 6강 플레이오프, 4강 플레이오프까지 마친 KBL은 이제 대망의 챔피언결정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변은 없었다. 결정전에 나설 두 주인공은 정규리그 1, 2위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됐다.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원주DB는 디펜딩챔피언 안양KGC를 시리즈 전적 3-0으로 꺾고 결정전에 진출했다. 리그 2위 서울SK는 4강 플레이오프서 3위 전주KCC에 한차례 패하며 주춤했으나, 결국 3-1로 승리하며 결정전에 올랐다.

행사에 참석한 원주DB 이상범 감독은 “길게 말하지 않겠다. 통합우승을 해서 DB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공언했다. 서울SK 문경은 감독은 “5년 만의 기회다. 어렵게 잡은 기회인만큼 기필코 챔피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 선수로 나온 두경민, 김선형 두 선수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규시즌 MVP 두경민은 “빨리 이기고 싶다. 개인 가정사(결혼)도 보내야하고 감독님도 피곤해 하신다(웃음). 빨리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맞선 서울SK 김선형은 “다섯 시즌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이번엔 우승 반지를 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원주DB는 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무대다. 2015년 울산모비스와 만나 4전 전패로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서울SK도 챔피언결정전 전패의 아픔이 있다. 2013년 모비스와 결정전에서 만난 SK는 전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SK에게는 무려 18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SK는 청주 SK나이츠 시절이었던 1999-2000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당시에도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1위 대전 현대걸리버스를 결정전에서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반면 DB는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2007-2008시즌 당시 동부프로미였던 DB는 서울 삼성썬더스를 상대로 우승을 거둔 바 있다. 특히 당시 MVP를 거머쥐었던 김주성이 자신의 은퇴 시즌인 2018년에 다시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다음은 감독-선수들의 일문일답

Q. 플레이오프 몇 차전까지 예상하는지?

DB 두경민(이하 두) : 4전 전승. 빨리 끝낸다고 했으니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한다.
DB 이상범 감독(이하 이) : 5차전. 한 번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나.
SK 김선형(이하 김) : 5차전. 4차전을 생각하고 있지만 농구는 변수가 많다.
SK 문경은 감독(이하 문) : 6차전. 현실적으로 4승 2패 생각하고 있다. 이상범 감독보다 건강상태가 좋다. 빨리 끝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6차전 생각한다. 원정에서 1승 2패를 가져가는 것이 목표다. 

Q. 상대팀 약점과 우리 팀의 강점을 설명한다면?

SK 김 : DB는 약점 찾기 힘든 팀이다. 하지만 4쿼터에 (윤)호영이 형, (김)주성이 형 들어왔을 때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나 생각한다. DB는 폭발력이 강한 팀이다. 하지만 우리의 폭발력이 더 강하다.
DB 두 : 헤인즈가 부상으로 나가고 메이스가 들어왔다. 이전에는 헤인즈의 다양한 공격 루트를 두려워 했었는데 그게 없어졌고, 우리 팀 로드도 메이스에 자신 있어 한다. 메이스의 활동 범위가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폭발력은 우리가 뛰어나다. 우리 팀 선수들이 더 잘 뛰고 다양하게 농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DB 이 감독 : 우승을 차지한 경기가 기억난다. 상대 팀인 삼성을 그렇게 응원한 적이 없다. 삼성이 KCC를 잡아줘서 우승할 수 있어 좋았다.
SK 문 감독 : 마지막 경기에서 KCC를 이기고 2위에 오른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헤인즈의 대체자 메이스의 장단점은 무엇인가?(두경민→김선형)

SK 김 : 헤인즈는 공격 다양성도 있고, 득점 머신에다 게임 메이커다. 하지만 메이스도 헤인즈처럼 내외곽이 가능하고 스틸 능력도 좋다. 장점은 높이가 아닌가 싶다. 국내 선수가 장신의 외국인 선수들을 막는 걱정을 덜어줬고, 또 메이스 높이 덕에 리바운드가 되면 우리가 자랑하는 속공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Q. 김선형의 몸상태가 궁금하다(이상범 감독→김선형)

SK 김 : 복귀 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했다. 감독님도 출전 시간이나 컨디션 조절을 잘해줘서 100% 올라온 상태다. 슛 감도 찾은 상태고, 자신감도 많이 올라와 있다. 몸도 경기력도 100%다. 

Q. 내 장단점이 뭐라고 생각하나?(두경민→문경은 감독)

SK 문 감독 : 막기 어려운 선수다, 전문 슈터 못지않은 슈팅력을 갖고 있다. 강약 조절까지 겸비하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용병 재계약한다고 하면 메이스와 헤인즈 누구를 택할 건가?(이상범 감독→문경은 감독) 

SK 문 감독 : 사실 고민이다. 장단점이 뚜렷한데 모든 면에서는 헤인즈가 나은 거 같고, 메이스도 적응을 잘 하고 있다. 용병 복이 많다.

Q. 최전성기에 입대하는 심정은 어떤가.(김선형→두경민)

DB 두 : (김)선형이 형은 국방의 의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심정을 모를 것 같다. 굉장히 설레기도 하고, 기대가 많이 된다. 또 두렵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있지만, 우승을 하고 가면 그 걱정이 모두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훈련소 얘기를 들었다.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

Q. 유독 정규리그 때 우리를 상대로 3점포를 많이 넣었다. SK에 대한 자신감이 있나?(문경은 감독→두경민)

DB 두 : 일단 (김)선형이 형이 없어서 자유로웠다. 하지만 복귀하고 나서는 내 역할을 못했다. 잘 했던 건 SK의 수비 생각을 많이 하고 집중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SK랑 할 때 자신도 있고, SK 홈 경기장이 내가 중고등학교 때 많이 뛰었던 경기장이라 내 홈경기장이라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했던 것 같다. 

Q. 안양KGC와의 4강 PO 경기를 봤다. 옛 제자들과 같이 경기를 했는데 기분이 어땠나.(김선형→이상범 감독)

DB 이 감독 : 비디오 분석 때도 그랬고, 항상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성현이 골 넣고 내 앞을 뛰어가더라. 그 때 되게 얄미웠다. 그래도 대견하다. 좀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Q. 이전부터 거의 스타팅 라인업에 변화를 안 주시던데, 챔프전에 변화를 줄 건지.(문경은 감독→이상범 감독)

DB 이 감독 : 남자는 한 길 아닌가. 꾸준히 가겠다. 힌트를 주자면 스타팅 멤버는 변화 없고, 김주성. 윤호영을 전진배치 할 생각이다. 

 

Q. 많은 어시스트의 비결은?(팬→김선형) 

SK 김 : 부상으로 병원이나 숙소에서 게임을 보면서 예전과는 다른 게 보이더라. 경기 흐름도 보이고 저희 선수들의 장단점도 새롭게 보였다. 어떻게 하면 내가 들어갔을 때 이길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고, 복귀해서 그런 부분들 팀원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많이 달라졌다. 포인트가드로서 감독님이 말씀하셨던 경기 조율 능력이나 발목을 다치면서 얻은 것 같다. 그래서 어시스트가 많이 늘어나지 않았나 싶다. (화려한 플레이는 많이 줄었는데?) 많은 팬이 요즘 경기 하는 거 보고 ‘화려한 플레이가 그립다’라고 하시는데 그런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팀원들한테는 마이너스가 되는 거 같아서 줄이고 있다. 팀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Q. 김선형의 장단점. 이것만큼은 김선형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팬→두경민)

DB 두 : (김)선형이 형의 장점은 중요한 순간에 해주는 것이다. 화려한 플레이가 없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경기를 잘 푼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약점과 내 장점을 말하면 결정전 대비하는 데 상대가 준비를 할 것 같다. 말보다 코트로 보여주겠다. 

Q. 시원하게 선전포고 한번 해달라.(팬→김선형, 두경민)

DB 두 : 선형이 형이 저와의 맞대결에 신경 쓰기보다 팀이 이기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는데, 나는 그것보다 잘하고 싶다. 선형이 형과의 맞대결도 이기고, 팀도 이겨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
SK 김 : 그날 누가 맞대결에서 이기든 지든, 경기에서 이기는 사람이 승리하기 때문에 그 승리를 내가 쟁취하겠다.

Q. DB 디온데 버튼에 대한 수비 비책이 있나?(팬→문경은 감독)

SK 문 감독 : 4강전에서 버튼만큼 개인기가 뛰어난 에밋(KCC)을 상대를 해봤다. 에밋 선수를 막았던 선수들이 잘 막아 주리라고 기대한다.

Q. 정규리그에서 DB에게만 유일하게 열세다.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고 그 대안은?(팬→문경은 감독)

SK 문 감독 : DB에 2승 4패를 당했다. 기본적으로 DB는 주축인 두경민, 버튼, 로드 벤슨, 그리고 식스맨 두 형(김주성, 윤호영)이 있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김태용, 서민수 열심히 하는 선수들도 있다. 공‧수‧높이 모두 겸비한 팀이라 부담이 있다. 열세에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Q. 20점차 뒤집는 경기를 많이 보여줬는데 그 저력이 뭔가.(팬→이상범 감독)

DB 이 감독 : 5~10점 정도만 지고 있다고 해도, 3쿼터부터는 우리가 원하는 득점 루트와 전술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 10점 내외로만 3쿼터까지 끌고 간다면 4쿼터는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SK에 비해 높이 면에서 많이 떨어진다는 걱정이 있다.(팬→이상범 감독)

DB 이 감독 : SK의 최민수, 최준용 등 국내 장신 선수들이 거침없이 달려들어서 리바운드도 잡고 공격도 한다. 그런 점에서 SK가 까다롭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를 막아야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한 명씩 뽑아달라.

SK 문 감독 : 4강 PO 내내 자고 있는 것 같다. 김민수가 챔프전에 한 건 할 것이다.
DB 이 감독 : 공교롭게도 성만 바뀌었다. 우리도 민수가 있는데... 우리도 서민수가 터져야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챔프전에서 이것만큼은 달성하겠다는 기록이 있다면? 

DB 두 : 정규리그 평균만큼만 하겠다.
SK 김 : 복귀하고 나서 어시스트 많이 늘어났다. 챔프전에서 평균 7개 이상 기록하겠다. 

Q. 우리 팀만의 색깔이 있다면?

DB 이 감독 : ‘선수 전원’이다. 적어도 11명의 선수를 쓸 생각인데 이들이 얼마나 몰아쳐주느냐에 따라서 경기가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 
SK 문 감독 : ‘스피드’다. DB의 스피드를 줄이고 우리 스피드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우승 공약을 말해달라.

SK 김 : 감독님을 한 번도 뜨겁게 안아본 적이 없다. 우승을 하면 감독님 뜨겁게 안아보고 싶고, V2니까 감독님 업고 제자리에서 두 바퀴 돌겠다.
DB 두 : 우승을 하면 감독님 헹가레 하고 선수들 다 같이 감독님을 기쁘게 밟고(?) 싶다. WKBL 우리은행 보니까 헹가레하고 감독을 밟더라. 우리도 기분 좋게 한번 해보고 싶다. 그런데 감독님, 코치님 의견을 아직 물어보지 않았다. 
DB 이 감독 : 김주성이 올시즌으로 은퇴하는데 주성이한테 업혀서 코트 한 바퀴 도는 게 꿈이다.
SK 문 감독 : 다들 준비는 돼있다. 우승을 하게 되면 선수들은 물론, 스태프들, 조력자들 모두 모아 저녁 한 끼 대접하고 싶다.  
 

사진=KBL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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