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강릉)=이보미 기자]
“아들, 용감히 싸워라!”
한국 동계패럴림픽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신의현(37). 그의 아버지 신만균 씨는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신의현은 17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km 좌식 경기에서 22분28초4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경기에서 동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신의현은 두 팔을 번쩍 들고 포효를 했다.
경기장에는 신의현 부모님을 비롯해 아내와 딸, 아들 그리고 친형의 가족까지 찾아와 열띤 응원을 했다.
이후 신의현 가족은 강릉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오픈 스튜디오로 운영되고 있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특집 방송 ‘패럴림PICK TV’에 출연했다.
신의현 가족은 이 자리에서 대회 전 신의현이 가족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 금메달 획득 당시 경기 영상을 다시 지켜봤다. 다시 한 번 눈물바다가 됐다.
특히 무뚝뚝할 것만 같았던 신의현 아버지가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들, 수고했다. 자랑스럽다. 남은 경기도 잘 마치고 용감히 싸워라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방송 도중에는 신의현과의 전화 연결도 있었다. 이에 신의현 아버지는 다시 “아버지다. 지금 방송하고 있다. 집에 가서 보자”며 큰 소리로 말했다.
사실 신의현 아버지는 아들이 운동을 시작한다고 하자 “몸이 정상이 아니라서 망설였다. 본인이 한다고 해서 뒤에서 응원했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아들의 용기 있는 질주에 감격의 눈물을 흘린 아버지다.
사진=ST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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