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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평창] 그토록 듣고 싶었던 애국가, 소원 이룬 신의현

[여기는 평창] 그토록 듣고 싶었던 애국가, 소원 이룬 신의현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3.17 15:08
  • 수정 2018.03.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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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평창)=윤승재 기자]

"애국가 드디어 듣게 되네요."

신의현이 그토록 듣고 싶었던 애국가를 듣게 됐다. 17일 오후 평창 메달 플라자에서 열릴 메달 세레모니에서 금메달리스트 신의현을 위한 애국가가 울려 퍼질 예정이다.

신의현은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7.5km(좌식) 경기에서 22분28초4로 결승선을 통과,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여곡절 끝에 얻어낸 금메달이었다. 첫 날부터 주력 종목이었던 바이애슬론 7.5km에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이후 11일 크로스컨트리 15km에서 동메달을 따 내긴 했지만, 이후 메달과는 인연은 없었다. 신의현도 동메달로 만족하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낸 후, 금메달리스트 국가만 연주되는 메달 세레모니에서 애국가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신의현은 대회 마지막 개인전에서야 그 바람을 이뤘다. 부담감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던 신의현은 명상 음악을 들으면서까지 잠을 청했고,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설원을 질주했다.

이날 신의현은 별다른 전략 없이 ‘오기’로 뛰었다. 그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달렸다.

경기 후 만난 신의현은 “금메달을 따겠다는 약속을 했었는데 드디어 지켰다. 약속을 지키는 남자가 돼서 기분이 좋다”라며 활짝 웃었다. 눈가엔 눈물 자국이 선명했지만 “땀이에요. 눈에 뭐가 들어가기도 했고”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한 신의현은 “장내 아나운서가 (다른 선수와) 5초 차이가 난다고 소리 지르더라. 그래서 내가 뒤지고 있는 줄 알고 더 젖 먹던 힘 짜내서 달렸다”며 “국민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그 5초 차이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없었다면 메달도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신의현은 지난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당시 희망이 없었다던 그는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장애인 운동선수가 됐고, 이제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선수가 됐다.

신의현은 “내가 이런 인생을 살 거라고 생각을 했겠나. 오래 살다보니 이렇게 됐다”며 “다른 장애인분들이 내 모습을 보고 힘이 많이 날 거라 생각한다. 꾸준히 활동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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