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안정된 수비진에 아시아 무대 첫 승을 올렸다.
제주는 21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부리람 I-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2차전을 전반 초반 이창민 마그노의 골에 2대0으로 이겼다.
지난 14일 홈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에 1대0 ‘충격패’를 당한 제주는 1승1패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상대이지만, 아시아 원정에서 거둔 1승의 의미는 크다. 밑바탕에는 안정된 수비에 있다. 1차전에 비해 집중력이 강화된 모습이다. 정다훤 조용형 김원일 등 3백에 공수 가능한 김수범이 눈에 띈다. 김수범은 지난 2년 동안 부상과 재활에 시달렸다. 재활 후 컨디션 좋은 상황에서는 뛸 자리가 없었다.
지난해 베스트11에 한 차례 선정되기도 했으나 기회가 없어 총 6경기(1도움)가 전부였다.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가정이다. 4년 열애 끝에 가정을 꾸린 김수범은 오로지 동계 훈련을 통해 부활만 생각했다. 노력은 조성환 감독의 선택을 받았고 1차전에 이어 2차전 연속 선발 출전해 자리를 꿰찼다.
다소 몸이 무거웠던 1차전에 비해 2차전에서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왼쪽 풀백에서 수비와 중앙, 공격까지 다재다능했다. 수비에서는 3백 라인과 호흡이 좋았고, 날카로운 크로스 등 적극적인 공격도 합격점을 받았다. 2년 동안 괴롭혔던 부상에서 완벽히 벗어난 김수범은 올 시즌 제주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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