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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일당 3만원 받던 선수의 성공' 리키 램버트 - 108

[EPL Nostalgia] '일당 3만원 받던 선수의 성공' 리키 램버트 - 108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2.20 22:30
  • 수정 2018.02.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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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램버트
리키 램버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일당 3만원이던 선수의 성공' 리키 램버트 - <108>

지난 19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핫스퍼가 영국 로치데일의 크라운 오일 아레나에서 로치데일 AFC와의 2017/18시즌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3부 리그의 로치데일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2-2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변을 만든 로치데일은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조그만 소도시 로치데일에 연고지를 둔 클럽이다. 긴 축구 역사 속에서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으나 이 선수를 배출해낸 것으로 유명하다.

램버트는 1982년 영국 킬크비에서 태어났다. 램버트는 유년기에 재능을 인정받아 만 10세의 나이로 리버풀 유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리버풀 유스에는 재능있는 선수들로 가득했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램버트는 5년 만에 방출됐다. 

램버트는 리버풀 유스 방출 후 그대로 사회에 내던져졌다. 성인팀도 아니고 유스팀에서 방출된 그에게 손을 내미는 프로팀은 없었다. 이로 인해 램버트는 논-리그의 아마추어팀인 블랙풀 FC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램버트는 떠돌이 생활만을 전전했다. 매클스필드 타운, 스톡포트 카운티를 거쳤으나 모두 하부리그 팀일 뿐이었다. 이로 인해 경제적 궁핍 역시 날로 더해갔다. 

특히 매클스필드 시절 램버트의 경제적 빈곤은 극에 달했다. 집안의 가장이던 램버트가 가만히 축구에만 전념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 램버트는 주말에는 팀 일정을 소화하고 주중에는 식료품 공장에서 일을 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이 때 램버트의 일당은 20파운드(한화 약 3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램버트는 이 시기를 자랑스럽다고 회고했다. 매체에 따르면 램버트는 “일부 사람들은 내가 공장에서 일했던 선수에 불과하다고 환기시킨다. 하지만 난 신경쓰지 않는다. 공장 노동자 시절은 제 삶의 일부이고 오히려 진심으로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왔다. 축구 선수와 공장 노동자. 두 가지 직업을 소화하면서도 그의 축구 실력은 날로 늘었다. 램버트의 축구 인생은 2004년 로치데일 FC 입단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특히 램버트는 2005/06시즌 그란트 홀트와 투톱을 이뤄 활약했는데, 당시 엄청난 피지컬의 두 선수는 4부 리그를 폭격했다. 두 선수는 이로 인해 주목을 받았고 훗날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도 조우하게 된다. 

램버트는 브리스톨 로버스를 거쳐 2009년 사우샘프턴 FC에 입단했다. 맷 르 티시에 등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들을 배출했던 명문 사우샘프턴은 당시 3부리그까지 추락해 있었다. 램버트는 몰락한 명문팀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램버트의 활약에 사우샘프턴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2011/12시즌 2부리그로 승격한 사우샘프턴은 2012/13시즌 EPL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램버트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EPL 무대에 발을 내딛었다. 램버트는 EPL 데뷔전인 이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램버트는 이 골을 통해 잉글랜드 상위 4개 리그에서 모두 골을 넣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램버트는 EPL에도 연착륙했다. 램버트는 EPL 첫 시즌인 2012/13시즌 38경기에서 15골을 기록했다. 득점 분포도 다양했는데 장기인 포스트 플레이를 이용한 득점 뿐만 아니라 프리킥, 페널티킥으로도 득점했다. 

2013/14시즌에도 램버트의 활약은 이어졌다. 39경기에서 14골을 득점하며 2년 연속 두 자리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하는 공격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램버트는 2013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선발 데뷔골을 넣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등 완벽히 변화된 삶을 살게 됐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꿈이 이뤄졌다. 램버트는 유스 시절 리버풀에서 방출됐으나 항상 리버풀을 응원하고 동경했다. 2013/14시즌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아깝게 준우승에 그친 리버풀은 전력 보강을 계획했다. 팀이 조사한 문제점 중 하나는 후보 선수가 부실하다 것이었다. 실제로 리버풀은 주전과 후보 간의 차이가 컸고 이로 인해 시즌 후반기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리버풀이 사우샘프턴에 접근했다. 이적은 순조롭게 전개됐고 램버트는 400만 파운드라는 이적료로 리버풀행을 확정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램버트는 입단 직후 “리버풀에서 뛰는 것을 열망해왔다. 꿈이 이뤄졌다”며 기뻐했다. 램버트는 이전 소속팀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리버풀 선수로 데뷔했다. 

하지만 리버풀에서 램버트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사실 기회는 많이 주어졌다. 후보 공격수로 분류됐던 램버트지만 다니엘 스터리지의 부상, 마리오 발로텔리의 기행, 파비우 보리니의 미숙한 경기력으로 인해 모든 대회 36경기 출전하며 주전급 경기 수를 소화했다. 그러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램버트는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롱볼 전술로 인해 피해를 봤다. 하지만 본인의 활약 역시 사우샘프턴 시절보다 떨어졌다. 램버트가 꿈꿨던 행복은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램버트는 한 시즌 만에 리버풀 생활을 정리했다. 

램버트가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램버트는 WBA에서도 이전의 모습을 찾지 못했다. 램버트는 WBA서 두 시즌 간 1골에 그쳤다. 이후 램버트는 2016/17시즌 2부 리그의 카디프 시티로 이적, 한 시즌을 더 뛴 뒤 은퇴했다.

◇EPL 최고의 순간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과 크리스탈 팰리스가 맞붙었다. 램버트는 후반 4분 그림 같은 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램버트의 리그 200번째 골로 그간 꾸준한 활약을 증명하는 것이 됐다. 

◇플레이 스타일

타깃 스트라이커의 전형인 선수다. 강인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좀처럼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공중볼 경합 능력도 탁월했다. 킥 역시도 수준급인 선수인데 프리킥, 페널티킥 모두에 능했다. 특히 사우샘프턴 시절 전담 페널티 키커였던 그는 34번의 페널티킥 중 단 한 번도 실수하지 않으며 찬사를 받았다. 

◇프로필

이름 – 리키 램버트

국적 – 잉글랜드

생년월일 - 1982년 2월 16일

신장 및 체중 - 187cm, 77kg

포지션 – 스트라이커

국가대표 경력 – 11경기 3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2012/13시즌~2016/17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사우샘프턴 FC 2012/13시즌~2013/14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리버풀 FC 2014/15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2015/16시즌~2016/17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사우샘프턴 FC 공식 홈페이지

리버풀 FC 공식 홈페이지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공식 홈페이지

<트랜스퍼마켓> - 선수 소개란

<가디언> - Rickie Lambert describes England debut as beyond his 'wildest dreams'

<데일리 미러> - Rickie Lambert to lead England attack against in World Cup warm-up against Ecuador after completing Liverpool transfer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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