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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 8기' 임효준, 부상 시련 딛고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7전 8기' 임효준, 부상 시련 딛고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2.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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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윤승재 기자]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이 탄생했다. 하지만 단순한 메달 성과보다 우리에게 다가온 그 감동은 더 진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임효준(22)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1위를 기록, 금메달을 획득했다. 임효준은 2분10초485의 기록으로 올림픽 기록도 갈아치웠다. 

경기 전부터 임효준을 향한 기대는 컸다. 지난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 임효준은 1차 월드컵에서 1000m와 1500m를 싹쓸이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동안 침체기에 있었던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에 떠오르는 샛별로 평가 받고 있었다. 

예상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결과는 임효준의 금메달. 임효준은 초반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시작했으나 9바퀴를 남기고 추월, 이후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한국의 첫 금메달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어느 스포츠가 다 그렇듯이 임효준의 금메달도 그냥 만들어진 성과가 아니었다.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견뎌냈기에 얻어낼 수 있었던 성과였다. 임효준은 어렸을 때부터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오르는 위기를 맞았고, 긴 재활기를 묵묵히 버텨내며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천재’라 불렸던 임효준은 초등학교 4학년 때 6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종목별 선수권에서 우승할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부상이 임효준의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 임효준은 중학교 1학년 때 정강이 뼈 골절로 1년 반을 쉬었고, 고2 때는 오른쪽 발목이 부러져 또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에도 발목 인대 파열상, 허리 압박골절, 그리고 손목 등을 다쳐 총 7차례나 수술을 받았던 그였다.

지난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에서도 1차에선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부상으로 2, 3차 월드컵에 불참했다. 서울에서 열린 4차 월드컵에서야 부상에서 회복해 다소 뒤늦게 올림픽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 바 있다. 

그러나 임효준은 끝끝내 스케이트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 덕분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정수, 신다운 등 쟁쟁한 선배선수들을 따돌리고 전체 1위로 올림픽 티켓을 따낼 수 있었고,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임효준을 포함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금빛 질주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아직 500m와 1000m, 3000m 계주 등 여러 종목이 남아 있다. 임효준은 물론 다른 대표팀 선수들도 다관왕을 노릴 수 있는 상황.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노메달 수모에 시달린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8년 만에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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