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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판곤 위원장 "잘못된 구조에서의 노력은 소용 없어" 쓴소리

감판곤 위원장 "잘못된 구조에서의 노력은 소용 없어" 쓴소리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2.0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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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신문로)=윤승재 기자]

“이대로라면 매번 똑같은 결과만 보일 것.”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한국 축구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기자실에서 열렸던 선임소위원회 결과와 향후 감독 선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판곤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봉길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경질 소식과 함께 새 감독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발전의 모습을 보이는 감독을 선임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형식적인 브리핑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한국 축구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매번 똑같은 결과만 보일 것”이라며 구조 개혁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U-23 대회에서의 대표팀 경기력에 대해 언급하며 “기술적으로 압도적으로 밀렸다. 개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보기 힘들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는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다. 기술적인 선수들을 길러내지 못한 한국 축구 구조의 탓이다”라고 강조했다.

AFC U-23 대회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인 대표팀.
AFC U-23 대회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인 대표팀.

실제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들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음을 느꼈다. 아시아 대회에서 매번 좋은 성적을 거뒀던 한국과 일본은 빠른 템포의 기술적인 축구를 장착한 우즈베키스탄에 대패하며 무릎을 꿇었고, 축구 변방이라 평가됐던 동남아시아의 베트남은 결승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미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구조를 많이 바꾸고 있다. 무엇이 자기들의 축구 발전과 선수 발전에 적합한 구조인지를 연구하고 바꿔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유럽과의 격차는 벌어지고 아시아 팀과의 격차는 좁혀질 것이다”라며 한국 축구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구조 개혁은 쉽지 않다. 당장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꽤 긴 시간에 인내심을 가지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쏟아지는 많은 비판들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그래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는 “현재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안다. 하지만 잘못된 구조에서 하는 노력은 소용이 없다. 이대로라면 매번 똑같은 지적이 나올 것이다”라며 제대로 된 변화를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당장 바꾸지 않더라도 방향은 정해 놓고, 언제 바꿀 수 있는지 타임라인과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김 위원장은 이미 구조 개혁에 시동을 건 상태다. 김 위원장은 “한국 축구 구조에 대해 조사하고 평가해달라고 부탁해 놨다”라며 “벨기에나 프랑스 같은 좋은 유스팀을 갖추고 있는 나라에서 기술위원장이나 유스 디렉터를 데려와 차근차근 고치게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사진=KFA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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