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삼산)=윤승재 기자]
"수비 안정? 아직 안정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수비 안정에 대한 칭찬에도 모자라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3-63 승리를 거뒀다.
브랜든 브라운과 김낙현의 활약이 빛났다. 브라운은 19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고, 김낙현도 20득점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유도훈 감독은 “브라운과 정효근이 부상인데도 중요한 경기라고 경기에 참여해줘서 고맙다. 강상재, 차바위, 정효근 국내 선수들의 리바운드도 좋아서 승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20득점을 올린 김낙현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유 감독은 “김낙현의 공격 본능이 살아나서 중용했는데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리딩이 모자라고 수비도 배워가는 중이다. 그래도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대체 용병’ 밀러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아직 컨디션이 안 올라와 공격보다는 수비 쪽에 중점을 두게 하고 있다”면서 “밀러가 들어오면서 수비가 조금 좋아지긴 했다”고 밝혔다. 이날도 전자랜드는 두 경기 연속 60점대 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했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유 감독은 수비에 대해서 “감독이라 욕심이 있어서 아직 안정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자랜드는 1쿼터에 11점 차까지 리드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2쿼터 삼성의 맹추격을 당하며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10점 이상을 금방 까먹는 상황들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래도 외곽포가 많이 들어갔다. 역시 외곽포가 들어가야 점수 차를 벌릴 때 벌리고 따라갈 때 따라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4쿼터 안정된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삼성에서 라틀리프 대신 커밍스가 나왔다. 밀러가 일대일로 잘 막아줬다”면서 “수비가 되니까 공격에서 김낙현과 차바위가 흔드는 전술이 잘 먹혀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KBL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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