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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피' 3인방, 푸른 피로 완벽히 물들다

'붉은 피' 3인방, 푸른 피로 완벽히 물들다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1.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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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새로운 공격진 3인방 데얀-임상협-바그닝요
수원 삼성의 새로운 공격진 3인방 데얀-임상협-바그닝요

[STN스포츠(수원)=윤승재 기자]

수원 삼성의 업그레이드된 공격진이 베일을 벗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30일 오후 7시 30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베트남의 탄호아를 5-1로 꺾고 대회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이날 수원은 5명의 이적생을 선발 라인업에 포진시켰다. 데얀이 최전방에 섰고 바그닝요가 그 뒤를, 임상협이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았다. 좌우 측면 수비에는 이기제와 크리스토밤이 섰다. 

상대는 베트남 V리그 준우승팀 탄호아. 하지만 어려운 상대는 아니었다. 수원이 어렵지 않게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더 컸다. 그러나 우려도 있었다. 대대적인 보강을 한 수원이지만 조직력에 무리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여기에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문에 전체적인 일정이 한 달 정도 앞당겨진 상황. 조직력을 다지기에는 빠듯한 시간이었다. 특히 크리스토밤을 제외한 4명의 이적생 모두 팀에 합류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5명의 이적생들은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고,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경기 전부터 기대가 컸던 데얀-바그닝요-임상협 공격진 3인방은 명불허전의 실력을 보여줬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 모두 이전 소속팀의 팀컬러가 붉은 색이었던 선수들이었다. 데얀은 FC서울에서, 임상협은 부산, 바그닝요는 부천에서 핵심선수로 자리잡으며 맹활약한 바 있다. 세 선수 모두 이전 색깔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푸른 색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지만 어색함이 없었다.

데얀은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2선으로 내려와 팀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힘썼고, 바그닝요는 데얀 집중 마크로 인해 생긴 뒷공간을 파고드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오른쪽 측면의 임상협은 빠른 발과 뛰어난 위치선정, 눈밭 위에서 미끄러지면서도 공을 지켜내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 공격에 힘을 불어 넣었다.

이날 세 선수는 수원의 5골 중 4골을 합작했다. 바그닝요의 첫 골은 임상협의 크로스가 빛났고, 임상협이 기록한 두 번째 골은 데얀까지 합세한 세 선수의 빠른 패스 플레이에서 비롯됐다. 세 번째 골 또한 임상협의 과감한 측면 돌파에서 바그닝요의 슈팅으로 이어진 장면이었고, 데얀의 마지막 골은 바그닝요의 측면 플레이와 정확한 패스가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특히 무엇보다도 왼쪽 측면의 염기훈의 비중이 적었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지난 시즌 수원은 왼쪽 측면(염기훈-김민우)에 공격이 치중됐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온 바 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염기훈의 크로스와 경기 운영은 여전했지만, 그 비중이 그라운드 전체로 분산되면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자랑할 수 있었던 수원이었다. 

여기에는 오른쪽 측면의 임상협과 바그닝요의 공이 컸다. 두 선수 모두 측면에서의 활발한 플레이로 오른쪽 측면에 고민이 많았던 수원에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데얀 또한 이전과 같은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과 연계 플레이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 내는 데 크게 기여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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