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프리뷰] 갈 길 바쁜 KEB하나, 1위 우리은행 만난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갈 길 바쁜 부천 KEB하나은행이 벽을 만났다.

KEB하나와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15일 오후 7시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2017-2018시즌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KEB하나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4승 4패다. 이길 때는 좋은 경기력으로 상대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지만, 질 때는 끝을 모르고 추락한다. 이환우 감독 역시 지난 6일 "기복이 고민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3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2경기 차로 갈길이 바쁜 KEB하나 입장에서는 한숨이 나오는 부분이다.

KEB하나는 우리은행 상대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이 고민이다. 물론 우리은행이 1위 팀이기에 다른 팀들도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지만 KEB하나는 유독 심각하다. 올 시즌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반전이 절실하다.

KEB하나는 에이스 강이슬에 집중되는 득점도 고민이다. KEB하나는 직전 경기인 구리 KDB생명 위너스전에서도 강이슬의 득점 부담을 줄여주지 못했다. 강이슬이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인 33점을 쓸어담은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강이슬이 팀 득점의 42%를 책임졌다는 것은 좋은 모습은 아니다.

때문에 KEB하나는 김지영의 깜짝 활약을 기대한다. 김지영은 화제를 몰고 다녔던 지난 시즌만큼의 모습은 아니다. 경기당 24분 27초를 뛰던 것에 비해 올 시즌 경기당 11분 3초로 출전 시간도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 1일 이 감독이 "앞으로 (김)지영이의 공격력을 살릴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공격력만큼은 인정을 받은 자원. 직전 경기 KDB생명전에서 13분 4초를 뛰며 부활 준비를 마친 김지영은 이날 식스맨으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영이 득점 부분에서 다른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면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원정팀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의 위용을 되찾았다. 지난 시즌 '94.3%라는 압도적인 승률로 정규 리그를 우승한 우리은행은 챔프전도 3전 3승을 기록, 통합 우승을 이뤘다.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2연패를 기록하며 휘청인 우리은행이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 현재 17승 4패로 2위 청주 KB스타즈와 2경기 차 1위를 질주 중이다.

최근 흐름도 좋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월 27일 KEB하나전부터 1월 1일 신한은행전까지 10연승을 달렸다. 5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전 패배로 연승이 끊겼지만 다시 2경기를 잡아내며 연승 행진을 재개했다.

식스맨들의 활약이 최근 나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박태은의 경우 직전 경기 삼성생명전에서 15분 55초를 뛰며 5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최은실은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홍보람의 경우 부상 복귀 후 팀에 다시 녹아들고 있다. 이선영 역시 성장을 거듭 중이다.

이날 우리은행은 김정은에게 기대를 건다. KEB하나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정은은 올 여름 자유계약(FA)제도를 통해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전 소속팀을 잘 아는 김정은은 올 시즌 맞대결에서 10득점, 23득점, 11득점, 14득점으로 매 경기 활약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김정은이 활약한다면 우리은행이 손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다.

◇올 시즌 맞대결 경기 결과

아산 우리은행 위비 74-69 부천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승, 아산 이순신체육관)

부천 KEB하나은행 57-70 아산 우리은행 위비 (우리은행 승, 부천 실내체육관)

부천 KEB하나은행 52-66 아산 우리은행 위비(우리은행 승, 부천 실내체육관)

아산 우리은행 위비 67-65 부천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승, 아산 이순신체육관)

◇예상 선발 라인업

부천 KEB하나은행 - 김이슬, 염윤아, 강이슬, 김단비, 이사벨 해리슨

아산 우리은행 위비 - 이은혜, 임영희, 박혜진, 최은실, 나탈리 어천와

◇주요 결장 예상자

부천 KEB하나은행 - 신지현(발목 부상), 백지은(손목 부상)

아산 우리은행 위비 - 無

사진=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