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2위 IBK기업은행이 5연승을 신바람을 내며 선두를 맹추격 중이다. 김희진이 메디를 앞선 것이 고무적이다.
김희진은 지난 10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017-18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3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서브와 블로킹만 5, 3개를 성공시켰다. 후위 공격 1개가 모자라 개인 2호 트리플크라운을 놓쳤다. 유효블로킹은 6개, 범실은 3개였다.
이날 외국인 선수 메디는 19점을 터뜨렸다. 올 시즌 들어 김희진이 메디보다 득점에서 앞섰던 것은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메디의 공격 점유율을 떨어뜨리며 그 짐을 덜었다. 높이 우위를 점한 김희진은 연타를 적절히 활용하며 득점을 쌓았다. 김희진과 메디는 각각 29.82%, 36.84%의 공격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 시즌 메디의 평균 공격 점유율은 41.5%, 성공률은 43.1%다. 김희진은 점유율 21.3%, 성공률 35.8%를 기록 중이다.
‘슬로우스타터’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초반에도 주전 선수들의 대폭 변화로 인해 고전했다. 코트 위에서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어렵게 연결된 공은 대부분 메디에게 향했다. 메디는 지난달 5일 현대건설전에서 무려 57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공격 점유율은 57.59%에 달했다. 김희진의 공격 비중은 17.8%였다.
레프트 메디는 수비까지 가담하고 있다. 아무리 ‘강철 체력’ 메디일지라도 언제든지 과부하가 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리그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IBK기업은행 조직력이 살아났고, 김희진도 보이기 시작했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도 “메디보다 김희진 득점이 더 많이 나왔다. 팀이나 개인을 위해서라도 좋은 현상이다. 메디 점유율을 적게 가져간 것이 소득이다”면서 “희진이 서브도 잘 들어갔다.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닌데 트리플크라운을 놓쳐서 아깝다. 공격도 서브 때리는 리듬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IBK기업은행은 세터 염혜선을 선발로 기용했지만,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변화를 줬다. 이고은이 선발로 나선 것. 이 감독은 “중간에 교체돼 들어갔을 때와 스타팅으로 들어갔을 때 토스가 다르다. 나중을 위해서라도 이겨내야할 부분이다”며 일부러 기회를 줬다. 이고은이 믿음에 보답했다. 이고은은 팀 공격력을 끌어 올리며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다.
‘캡틴’ 김희진은 팀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트리플크라운은 운도 따라줘야 한다. 경기를 3-0으로 이긴 것이 더 의미가 크다. 작년도 그렇고 항상 3라운드 초반까지 어려웠다. 이제 선수들이 코트에서 서로 적응이 됐다고 느낄 정도로 잘 맞아들어가고 있다. 이기는 습관이 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편이다. 마음을 잘 다잡기만 하면 될 것 같다”면서 “장충에서의 일로 인해 공격 부담감이 생겼다.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다. 훈련할 때도 2단 토스는 (네트에)붙지 않게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국가대표 라이트’ 김희진이다. 김희진은 팀 내 공헌도를 높이며 메디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는 김희진이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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