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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메이드 인 코리아, 한국만의 커리큘럼 만들 것"

김판곤 "메이드 인 코리아, 한국만의 커리큘럼 만들 것"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1.08 11:24
  • 수정 2018.01.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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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신문로)=윤승재 기자]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겸 부회장이 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임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월 26일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겸 부회장에 선임됐다. 성인 남녀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 감독 선임 전권을 행사하는 자리다. 특히 2년 앞으로 다가온 2020년 도쿄 올림픽대표팀 사령탑 선임이라는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김 위원장은 "엄중한 이자리에 저를 지명해주신 KFA에 감사하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다. 최선을 다해 대표팀을 지원하고, 월드컵 이후의 장기적인 로드맵도 세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판곤 위원장은 오랫동안 타지에서 활동했다. 2008년 홍콩 클럽 사우스 차이나 AA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2009년부터 약 10년 동안(2011년 경남 수석코치 재임 기간 제외) 홍콩 U-23대표팀에 이어 A대표팀 사령탑도 맡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홍콩 감독으로서 2010년 동아시안컵 4강 진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16강 진출 등을 일궈냈다. 김 위원장은 "홍콩에서 많이 쌓았던 것을 다 내려놓고 왔기 때문에 수락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수행 능력에 자신이 있었고, 한국 축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메이드 인 코리아, 한국 DNA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적인 축구 커리큘럼을 만들어 각 연령에 맞는 교육을 실행해 좋은 선수를 배출하는 데 힘쓸 것이다"라고 밝혔다.

홍콩 대표팀 감독 시절의 김판곤 위원장

김 위원장은 성인 남녀대표팀과 U-23 청소년대표팀 감독 선임 역할을 주로 맡는다. 20세 이하와 유소년은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이 책임진다. 기존 기술위원회의 업무를 연령별로 세분화해 집중도를 높힌 것이다. 김 위원장은 “대표팀이 아시아 축구 최강국 품격에 맞는 세계적인 수준의 지원을 하겠다”며 “스포츠 사이언스를 강화하고 선수 스카우트와 상대 분석, 경기력 평가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선임위원회는 4~5개의 소위원회로 나뉘어져 진행될 예정이다. 감독 선임을 위한 소위원회와 대표팀 경기력과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소위원회, 선수 스카우트 소위원회, 상대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소위원회, 그리고 대표팀 지원을 담당하는 스포츠 과학 지원 위윈회 등으로 구성된다. 김 위원장은 “젊고 행동력 있는 사람들을 선임해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대표팀 경기력 분석을 담당하는 TSG(테크니컬 스터디 그룹)에 대해서는 “월드컵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빨리 해야 한다. 3월 이전에 K리그나 대표팀 평가전을 통해 리허설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TSG에 대해서는 신태용 감독과 이미 교감을 나눴다는 김 위원장은 현재 토니 그란데 코치와의 역할이 중복된다는 질문에 “그란데 코치는 감독 서포트에 더 집중하고, 경기력 분석 담당하는 소위원회가 더 폭넓게 경기력 분석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상대팀 분석 소위원회는 “당장 월드컵이 있기에 예선 3개국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다. 이에 뛰어난 인재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과의 업무 중복 우려에 대해서는 “조율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다. 잘 조율해서 한국적인 축구 철학을 세우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2020 도쿄 올림픽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내년 3월에 예선이 있기 때문에 12월 이전에는 선임하려고 하고 있다. 정말 좋은 자원이 없다면 폭넓게 K리그 감독들까지도 고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쾌거는 2010년 광주아시안게임과 연계해 대표팀을 구성한 것이 큰 힘이 됐다. 2년 전부터 올림픽 선수들을 선발해 오랜 기간 조직력을 쌓아 온 덕에 좋은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 올림픽은 이원화돼 구성된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올림픽을 타겟으로 해서 가는 것은 좋지만 양날의 검이다. 그렇게 따지면 지금 95년생(23세)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우리는 병역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특별한 문화가 있다. 그런 것을 고려한다면 이원화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도자 양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도자를 밑에서부터 상위 레벨로 끌어 올리는 시스템이 없다”고 아쉬워하며 “인재풀을 구성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그 감독의 선수 경험은 중요하지 않다. 또, 어떤 팀을 맡았느냐도 중요하지 않다”며 “그 감독이 해당 팀에서 선수들과의 좋은 호흡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면밀히 분석해 선임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자리는 이전 기술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감독 선임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 역할이기에 감독과의 공동체 운명을 함께 맞기도 한다. 성적이 부진하면 함께 질타를 받아야 하고 심지어는 동반 사퇴하는 일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감독은 한 대회를 준비하고 위원장은 한 사이클을 준비한다. 나는 대표팀의 경기력과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로드맵을 설정하는 데 집중하겠다. 그 외의 일에 대해서는 운명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KFA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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