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김판곤(48) 전 홍콩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에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개최한 뒤 이같이 밝히며 신설된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장 겸 부회장에 김판곤 신임 위원장의 선임을 발표했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는 남녀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을 관리 및 지원하는 분과위원회다.
위원장은 해당 대표팀의 감독 선임과 해임 권한을 갖는다. 김 신임 위원장은 마산창신고와 호남대를 졸업 후 1989년대 초중반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에서 뛰었다. 2000년 홍콩으로 건너간 뒤 4년 동안 현지 클럽팀에서 선수와 감독을 병행했다.
2005년 한국으로 돌아와 부산아이파크, 경남FC의 수석코치를 역임한 뒤 2012년부터 홍콩 국가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을 맡아 기술위원장 역할까지 수행했다.
특히 홍콩 국가대표를 이끌고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올려 '홍콩의 히딩크'로 불렸다. 김 신임 위원장을 보좌할 분과위원들은 협회와 논의 후 추후 위촉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지도자로서의 역량과 행정 업무에 필요한 자질은 충분히 검증된 분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선수를 경험하지 않은 축구인들도 능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중요한 직책을 맡을 수 있는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당면 과제로 내년 러시아 월드컵과 여자 아시안컵,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등 각 대표팀의 전력 강화는 물론 2020년 도쿄 올림픽 감독 선임 등 여러 과제가 놓여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공석이던 미래전략기획단장에 유대우 이사를, 소통실잘에는 김성남 화성FC 감독을 선임했다.
이사회에서는 내년 예산 975억 2천24만원을 의결했다. 2017년 결산액(778억 원)에 비해 약 25%가 늘어난 액수다.
또한,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통과에 따른 선수단 포상금을 총액 25억 범위내에서 지급하기로 결의하고 선수별 세부 등급 기준은 추후 신태용 감독과 논의하기로 했다.
사진=KFA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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