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LG 트윈스행을 결정하며 2년 만에 국내에 복귀한 김현수(29)가 눈물을 쏟았다.
김현수는 21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콘티넨탄호텔에서 입단식을 갖고 LG의 일원이 됐다. 이날 입단식에는 신문범 대표이사와 양상문 단장, 팀 동료들이 참석해 축하를 건냈다.
신 대표이사는 김현수에게 등번호 22번이 적힌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했고 양상문 단장은 꽃다발을 안겼다. 투수 차우찬, 내야수 양석환, 포수 유강남도 LG맨이 된 김현수에게 축하를 전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는 역대 두 번째인 4년 115억원이라는 거액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날 김현수의 표정은 시종일관 어두웠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현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LG 구단에 감사드리고,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두산 베어스 팬 분들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무겁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미국에 가기 전에 생각한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그렇게 못한 부분이 있어 죄송한 마음이 있다. LG에서 받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눈물을 쏟았다.
뜻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2년 만에 돌아온 김현수는 아쉬움이 남는지 "미국에서 못한 것도 있고 팀을 옮기는 것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활짝 웃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오랜만에 이런 자리를 가져 긴장했다. LG에 정말 감사하고. 두산에도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현수는 "미국에 가겠다고 했는데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아서 2월을 넘겨야 계약할 수 있고, 시즌 준비에서 뒤쳐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야구를 너무 하고 싶었다. 벤치에 앉아있는 상황에서 야구를 보다보니 너무 뛰고 싶었다. 경기에 더 많이 나서고 싶은 마음에 돌아오게 됐다"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큰 화제를 모은 연봉에 대해서는 "연봉값은 성적으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런 연봉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성적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중심타선이 아니어도 경기만 나갈 수 있다면 어디서든 그 역할에 맞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뉴시스
total87910@stnsports.co.kr
▶STN스포츠&대한축구협회(KFA)와 함께하는 '즐겨라' FA컵·K3리그·U리그·초중고리그
▶[스포츠의 모든 것! STN SPORTS] [스포츠전문방송 IPTV 올레 CH. 267번]
▶[STN스포츠 공식 페이스북] [STN스포츠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