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김포)=윤승재 기자]

"대한민국의 자부심 느낀다"

동아시안컵 MVP 이재성이 남다른 귀국 소감을 밝혔다.

이재성은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정을 모두 마치고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은 2승 1무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안았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일본전에 4-1 대승을 거두며 7년 간의 무승 고리를 끊는 기쁨도 맞았다. 

이재성은 이 대회에서 세 경기 모두 선발 출장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성은 중국전 1골 1도움 뿐만 아니라 일본전에서도 김신욱의 두 번째 골과 염기훈의 프리킥 득점 기회를 만드는 영리한 플레이로 맹활약한 바 있다. 이재성은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대회 MVP에 오르며 K리그 MVP에 이어 이번 시즌 자신의 두 번째 MVP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이날 귀국한 이재성은 "고생이 많았다. 그만큼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 이렇게 환대를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재성은 "내년에도 더 발전한 모습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일전 승리에 대해서도 이재성은 "한일전 특수상을 잘 알고 있었다. 언론을 통해서 오랫동안 우리가 못 이겼던 것도 잘 알고 있었다"며, "동료 선수들과 '이번엔 승리하자'라는 말을 자주 나눴다. 결국 그렇게 승리해서 환대를 받아 기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이재성은 "경기 초반 이른 시간에 나온 실점이 아쉬웠다"고 말하면서도 이어 "그래도 빠른 시간 내에 뒤집었다. 그런 모습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이번 대회에서 '마무리'도 하고 싶었다"며 골 욕심도 드러냈다. 이재성은 "(이를 위해) 더 발전해야 한다. 안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김포)=윤승재 기자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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