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삼성화재의 ‘김형진 카드’가 적중했다. 나란히 선발 세터를 바꾼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삼성화재가 웃었다.

삼성화재는 15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 3-1(19-25, 25-19, 25-16, 25-16) 역전승을 신고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2세트부터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세터 김형진이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상승세를 탔다. 타이스와 박철우는 26, 20점을 올렸다. 박상하도 10점을 터뜨렸다. 경기 초반 범실이 잦았던 김형진도 서브 2개,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6점을 올렸다. 팀 블로킹에서도 14-6으로 앞섰다. 결국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2승4패(승점 33)로 선두 자리에 올랐다.

KB손해보험 역시 양준식을 투입해 1세트를 가져갔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알렉스가 공수 양면으로 흔들리면서 흐름을 내줬고,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홈팀 삼성화재는 세터 황동일 대신 신인 김형진을 선발로 내보냈다. 타이스와 류윤식, 박철우, 센터 박상하와 김규민, 리베로 부용찬이 코트를 밟았다. KB손해보험 역시 황택의가 아닌 양준식을 먼저 투입했다. 알렉스와 손현종, 이강원, 센터 이선규와 하현용, 리베로 곽동혁이 맞섰다.

1세트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KB손해보험이 상대 김형진의 오버넷 범실로 12-9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박상하 속공도 불발되면서 10-14로 끌려 갔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알렉스 서브에 힘입어 17-11로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김규민이 상대 이강원 공격을 막아내며 17-21로 따라붙었다. 범실이 뼈아팠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만 범실 15개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이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부터 삼성화재가 살아났다. 1세트와 달리 삼성화재 서브가 날카로웠다. 상대 알렉스를 괴롭혔다. 동시에 김형진이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박철우가 맹공을 퍼부었다. 타이스 블로킹으로 14-12를 만든 삼성화재. 박상하 속공과 상대 알렉스 공격 범실로 20-17로 격차를 벌렸다. 김규민의 블로킹 득점을 끝으로 2세트를 마쳤다.

김형진 몸이 제대로 풀렸다. 삼성화재가 3세트 8-5로 앞서갔다. KB손해보험은 4-7 상황에서 황택의를 투입했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타이스, 김형진 서브 득점으로 각각 10-6, 12-7 우위를 점했다. 이어 박철우 서브 타임에 17-11로 달아났다. 단번에 21-12로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가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에도 삼성화재가 타이스 맹공과 김형진 블로킹으로 9-4로 점수 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은 4세트 다시 양준식을 투입했지만 상대 블로킹을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 김규민이 이강원의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으며 16-10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을 불러들이고 강영준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내 박철우 서브로 18-11 우위를 점한 삼성화재가 여유롭게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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