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초 ‘강등팀’의 불명예는 광주FC에게로 돌아갔다.
대전, 강원, 광주의 ‘3파전’으로 접어든 강등권 탈출 경쟁. 결국 그 경쟁에서 살아남은 팀은 대전과 강원이었다.
이들 세 팀의 운명을 결정지은 ‘운명의 경기’는 성남과 강원의 경기였다. 2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강원은 성남에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46점을 기록하게 돼 남은 경기결과와 상관없이 강등권 탈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인해 같은 날 대구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한 광주FC는 승점 42점에 머물게 되면서 남은 1경기에서 승점 3점을 기록하더라도 46점의 강원을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 결국 다음 시즌을 2부리그에서 맞게 됐다.
이미 강등권 탈출을 확정지은 전남과의 경기에 임한 대전은 1-3으로 패했지만 대구가 광주를 잡아주는 ‘행운’이 따르면서 13위 이상을 확정하게 돼 역시 강등권에서 벗어나게 됐다.
마지막까지 그 주인공을 알 수 없었던 강등권 경쟁에서 결국 뒤처지게 된 광주. 시민구단 중 가장 늦게 K리그에 등장한 광주는 창단 2년차를 맞이한 올 시즌, 야심차게 시즌에 임했지만 시즌 막판 선수층이 약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최하위에서 계속 맴돌았고 스플릿 B그룹에서도 이길 수 있었던 경기들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결국 아쉽게도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이로써 올 시즌 K리그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상주를 비롯해 광주FC가 강등되면서 다음 시즌 1부리그는 14팀이 경쟁을 치르게 됐다. 2팀이 강등되면서 2부리그에는 광주와 상주를 비롯해 이미 2부리그 승인을 얻어낸 충주험멜, 안양시민축구단, 고양HiFC 등의 팀과 승인을 기다리고 있거나 고려 중인 부천FC, 수원시청 등의 팀이 리그를 구성할 전망이다.
[사진. 뉴시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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