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이 상대 측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한국은 8일 오후 일본 치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북한에 0-1로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대회 2패 째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김윤미(24·4.25체육단)와 승향심(18·평양체육단)을 막는 데 주력했다. 두 선수가 이번 대회는 물론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다. 한국은 상대 측면 공격을 전혀 봉쇄하지 못했다. 선제 실점도 상대 측면 공격에 무너진 탓에 나왔다. 전반 17분 리향심(21·압록강체육단)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김윤미가 쇄도하며 헤더로 공을 돌려놨다. 이 공이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후에도 한국은 상대 측면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후반 1분 한국은 왼쪽 측면에서 북한에 크로스를 허용하며 김은화(25·월미도축구단)에게 실점 허용할 뻔했다. 하지만 김은화가 헛발질을 해 다행히 실점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측면 붕괴는 중앙의 과부하로 이어졌다. 측면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앙 미드필더들의 측면 지원이 늘었다. 이로 인해 이민아(26·인천현대제철-고베 레오넷사 이적 예정)-장슬기(23·인천현대제철)로 이어지는 한국 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라인은 공격에 전념할 수 없었다. 결국 한국은 선제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경기전 객관적인 전력에서 북한이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 평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은 많은 준비를 통해 이런 평가를 뒤집으려했다. 하지만 측면이 붕괴되면서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사진=KFA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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