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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9개월 차' 이민호, 실업무대 금강급 평정

'데뷔 9개월 차' 이민호, 실업무대 금강급 평정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7.11.22 17:56
  • 수정 2017.11.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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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이민호가 실업무대 데뷔 9개월 만에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이민호(23․영암군민속씨름단)은 22일 전남 나주스포츠파크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천하장사씨름대축제 금강장사(90kg이하) 결정전에서 김기선(25․영월군청)을 3-1로 누르고 금강장사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민호는 올해 실업무대에 데뷔한 선수로서 지난 5월에 열린 2017 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기록한 금강급 1품(준우승)에 오르며 그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이민호는 이번 대회 장사 자리에 오르며 5월 준우승의 설움을 날려 보낸 것은 물론, 데뷔 9개월 만에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초 금강급은 대회 전부터 임태혁(28․수원시청), 이승호(31․수원시청), 최정만(27․영암군민속씨름단)의 3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임태혁이 일찌감치 탈락하며 3강 구도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후 8강에 오른 이승호는 부상 기권으로, 최정만은 8강에서 황대성(28․안산시청)에게 1-2로 패하며 우승 후보들이 모두 초장에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 가운데 이민호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4강에 오른 이민호는 안다리와 잡채기로 이장일(35․경기광주시청)을 2-0으로 제압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이민호의 상승세는 결승전에서도 이어졌다. 이민호는 자신의 주특기 안다리와 들배지기로 김기선을 밀어붙여 첫 번째 판과 두 번째 판을 가져왔다. 두 번째 판에서는 비디오 판독까지 가동됐으나 심판은 이민호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김기선이 배지기로 세 번째 판을 가져오기는 했으나, 네 번째 판에서 이민호가 종료 10초를 남기고 밀어치기를 성공, 3-1로 승리해 금강 장사 자리에 등극했다.

◆ ‘IBK기업은행 2017 천하장사씨름대축제’ 금강급(90kg이하) 경기 결과

△금강장사 이민호(영암군민속씨름단)
△1품 김기선(영월군청)
△2품 이장일(경기광주시청)
△3품 황대성(안산시청)
△4품 구자원(연수구청),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이승호(수원시청), 송원택(용인백옥쌀)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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