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논의는 전혀 안 되고 있다”
프로축구 2부리그의 준비과정에 있어 가장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는 구단이 있다. 바로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이다. 내셔널리그의 가장 명문구단이자 최강자라고 할 수 있는 울산현대미포는 최근 내셔널리그 구단들이 대거 프로 2부리그행을 선언하면서 울산 역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할 만큼 여러 가능성들이 축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축구계에서는 이미 ‘기정사실화’ 돼가고 있는 미포조선의 프로행. 하지만 구단 측은 무척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전성우 울산현대미포조선 사무국장은 STN SPORTS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구단 내에서 2부리그 추진에 대한 준비는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K리그의 울산현대와 우리는 같은 현대중공업 산하에 있는 구단이다. 만약 우리가 프로 1부리그에 올라간다고 가정했을 때 한 리그에 같은 법인체를 가진 구단이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그 점도 해결해야 하고, 여러 과제들이 있어 올라가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무조건 프로행을 선언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성우 국장은 축구계 안팎에서 미포조선의 프로행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 전 국장은 “K리그나 내셔널리그나 리그 일정을 짜는데 있어서도 우리가 어느 리그에 참여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12월이 되기 전에 뭔가 결정이 나도 날 것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뭐라 말해 줄 것이 없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회사 내부에서는 어느 정도 프로 승격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 한국실업축구연맹]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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