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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세터 황동일의 독기, 삼성화재 승리 본능 일깨웠다

만능 세터 황동일의 독기, 삼성화재 승리 본능 일깨웠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11.16 02:36
  • 수정 2017.11.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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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일
황동일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194cm 장신 세터 황동일이 맞는 옷을 입었다.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었다. 

삼성화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2017-18시즌 V-리그 6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황동일이 주전으로 나서며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194cm 장신 세터인 황동일은 높은 곳에서 빠르게 토스를 하고 있다. 점프 토스를 하면 상대 블로킹 위로 공이 오른다. 공격수들과 타이밍을 맞추며 막강한 화력을 드러내고 있다. 타이스는 물론 박철우, 류윤식 그리고 센터진 박상하, 김규민까지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현재 팀 공격 성공률 54.99%로 공격 종합 부문 1위에 랭크돼있는 삼성화재다.

타이스는 올 시즌 8경기 출전, 공격 점유율 45.9%와 성공률 53.3%를 기록했다. 박철우가 공격 점유율 25.7%, 성공률 58.5%로 타이스 짐을 덜고 있다. 득점원들을 고루 활용하며 공격을 분산시켰다. 캡틴 박철우는 “동기인 (유)광우가 떠나서 마음이 아프고 허전했다. 하지만 동일이가 들어와서 팀이 새로운 색깔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블로킹 효과도 크다. 센터 박상하, 김규민과 함께 황동일이 적극적으로 블로킹에 가담하며 높은 벽을 세웠다. 덕분에 삼성화재는 팀 블로킹에서도 세트당 2.656개로 1위에 위치하고 있다. 신진식 감독도 “박상하보다는 황동일 역할이 크다”며 칭찬했다.

지난 시즌 첫 봄배구 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삼성화재. 명가 재건을 외치며 올 시즌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황동일이 있다.

◇ 공격도 블로킹도 된다, 만능 세터 황동일
세터 황동일은 좀처럼 자리를 찾지 못하며 센터, 라이트를 오갔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10년이다. 황동일은 “10년 만에 온 기회다.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며 절실함을 드러냈다. 지난 10년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 지금의 황동일이 있게끔 만든 시간이기도 하다.

황동일은 공격형 세터다. 어쩔수 없이 공격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과감한 공격으로 상대 허를 찔렀다. 황동일의 속셈은 따로 있다. 그는 “신치용 단장님도 공격 기회가 오면 자신있게 때리라고 하셨다. 내 장점을 최대한 살리라는 뜻이다”면서 “공격하는 척하면서 토스를 하기도 한다. 이것 때문에 공격을 하는 것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철우도 황동일을 향한 두터운 신뢰감을 드러냈다. 박철우는 “동일이는 키가 크고 높이가 좋기 때문에 공격수 타점을 살려줄 수 있다. 특히 공간을 이용한 토스가 좋다. 레프트에 쏠렸을 때 라이트에 주는 것. 또 공을 밀어주는 힘도 있다”면서 “왼손잡이라서 자신도 있고 센스도 겸하고 있다. 박상하와의 콤비도 좋다. 정말 엄청 큰 무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 ‘최고의 아빠’를 꿈꾼다, 황동일이 독기 품은 이유

황동일
황동일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마침내 기회를 얻었다. 황동일은 마지막 기회라 여기며 간절함을 안고 코트에 오른다. 목표도 뚜렷하다. 올해 4살이 된 아들에게 ‘최고의 아빠’가 되는 것이다.

황동일은 “아내와 아들에게 배구선수 황동일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더 책임감을 느끼면서 성공해야겠구나 생각했다”면서 “주변에서 광우 형이 떠났을 때 삼성화재 끝났다는 소리도 했을 것이다. 그래서 난 더 독기를 품었다. 좌절하고 기회를 놓친다면 최고의 아빠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를 했다. 선수들도 도와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황동일이 뒤늦게 꽃을 피웠다. 삼성화재도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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