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S포트라이트] '한 발 더 뛴' 이근호, 손흥민 짝으로 딱!

[S포트라이트] '한 발 더 뛴' 이근호, 손흥민 짝으로 딱!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7.11.15 10:19
  • 수정 2017.11.15 10:2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이근호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이근호의 등장 여부에 따라 대표팀 공격의 성패가 크게 좌우됐다.

신태용 감독은 11월 A매치 두 경기를 맞아 콜롬비아전 2-1 승, 세르비아전 1-1 무로 1승 1무의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빈공에 시달렸던 대표팀의 공격진을 손흥민 중심의 빠르고 효율적인 공격 축구로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태용호다. 

신태용 감독은 부임 이후 슈틸리케호 시절의 점유율 축구를 과감히 버렸다. 신 감독은 비효율적인 점유율 축구 대신 빠른 템포와 스피드를 살린 공격을 강조했다. 또한 특급 공격수 손흥민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4-4-2 포메이션의 투톱 시스템을 가동했다. 손흥민이 톱자리에서 공간을 찾아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손흥민의 파트너에게 상대 수비수를 끌고 다니거나 빠른 패스로 기회를 창출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겼다.

이근호는 2-1로 승리한 콜롬비아전에 선발 출장해 그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근호는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로 측면에서 콜롬비아 수비진을 교란시켰고, 손흥민은 이근호가 수비진들을 유인시킨 덕에 비교적 자유롭게 최전방에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비록 전반전 45분만 뛴 이근호였지만 그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세르비아전은 그의 공백이 절실히 느껴진 경기였다. 신 감독은 세르비아전에서 구자철을 손흥민의 파트너로 낙점해 선발 출전시켰지만 큰 소득이 없었다. 이근호와 다른 스타일의 구자철을 투입해 새로운 공격 조합을 만들어보려는 신태용 감독이었으나 그가 원하는 빠른 템포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지 못했다.

구자철은 이근호에 비해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볼 소유와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감독은 피지컬이 좋은 세르비아를 맞아 이근호 대신 볼 키핑 능력이 좋은 구자철을 선택했다. 구자철이 1선에서 안정적인 볼 소유로 수비진을 유인하면, 그 공간 사이로 손흥민이 파고들어 기회를 찾는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런 구자철은 신 감독이 요구하는 빠른 템포의 경기에 맞지 않았다. 오히려 볼을 끌다가 공격 템포를 늦추는 상황을 만들었고 그 사이 수비진들이 자리를 잡으며 공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구자철은 전방에서만 폭 좁게 활동량을 가져가다 오히려 자신이 중앙에 서고 손흥민을 측면으로 빠지게 하며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내내 고립되다 결국 자기 자신이 2선까지 내려와 공을 받는 상황까지 만들어지기도 했다. 

구자철은 후반전에서야 측면으로 빠지며 공간을 창출하고 상대의 파울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결국 후반 25분에 이근호와 교체됐다. 반면 이근호가 교체 투입되면서 한국 공격이 더 유기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손흥민에게 주어진 슈팅 기회가 많아졌고 연계 플레이도 살아났다. 

이근호는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는 폭 넓은 활동량으로 2선은 물론 측면으로 빠지며 손흥민에게 공간을 열어줬다. 후반 45분에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한국 진영 중원까지 깊숙이 내려와 날카로운 패스로 손흥민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왼쪽 측면에서 빠르게 쇄도하면서 세르비아 박스 내에 비어있는 손흥민에게 연결, 손흥민의 그림 같은 발리슛까지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근호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왕성한 활동량은 물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한 발 더 뛰는' 대표팀의 모습을 몸소 실천했다. 그 덕분에 대표팀의 공격은 물론 침체됐던 대표팀내 분위기, 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시선도 확 바뀔 수 있었다.

아직 대회까지 7개월이란 시간이 남아 있기에 신태용 감독의 ‘손흥민 짝 찾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근호는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다른 선수들보다 이 경쟁에 앞서게 됐다. 가장 성공적인 조합이었을 뿐만 아니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대표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은 이근호였기에 신 감독에게 꾸준히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과연 손흥민-이근호 조합은 신태용 감독의 공격 전술 ‘플랜A’로 떠오를 수 있을까. 월드컵 본선까지 이 둘의 조합이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