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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동거’ 치차리토·모예스, 시너지 효과 만들까?

‘불편한 동거’ 치차리토·모예스, 시너지 효과 만들까?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7.11.13 14:14
  • 수정 2017.11.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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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에르난데스(좌)와 데이빗 모예스(우)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좌)와 데이빗 모예스(우)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불편한 동거 중인 두 사람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슬라벤 빌리치 감독이 떠나 공석인 팀의 감독으로 모예스를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이며 올 시즌 종료 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예스의 부임 후 영국 언론들은 모예스와 팀내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이하 치차리토) 간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 조명했다. 두 사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함께 했으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치차리토의 경우, 모예스가 맨유에 부임하기 한 시즌 전 알렉스 퍼거슨 감독 하에서 자신의 기량을 만개했다. 주로 서브로 활약했던 치차리토는 퍼거슨 감독 아래서 18골을 득점하며 날아올랐다. 이 득점에는 4-3 극적인 승리를 이끈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득점 등도 포함돼있었다. 즉 퍼거슨 아래서 치차리토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하지만 이런 치차리토의 존재감은 모예스 부임 이후 사라졌다. 모예스 아래서 치차리토는 제 실력을 보이지 않았다. 득점도 2012/13시즌의 반절인 9골로 급감했다. 이후 치차리토는 한 동안 슬럼프를 겪었고 결국 맨유를 떠나게 됐다. 

모예스 역시 맨유에서 끝이 좋지 못했다. 모예스는 EPL 우승을 시켰던 스쿼드를 물려받았음에도 팀을 7위까지 추락시켰다. 결국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팀에서 됐다. 잘못된 만남이 두 사람 모두에게 피해를 준 것이다.

이후 두 사람의 행보는 가시밭길이었다. 맨유를 떠나게 된 치차리토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부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준수했던 초반과는 달리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부진했다. 때문에 2017년부터는 웨스트햄으로 둥지를 틀어 부활을 꿈꾸고 있다.

모예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레알 소시에다드, 선덜랜드 AFC 등 여러 클럽을 맡았지만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 전 유럽에서 손꼽히던 전도유망한 감독은 이제 더 이상 없었다. 

인고의 세월 끝에 치차리토와 모예스가 웨스트햄에서 조우하게 됐다. 상황은 달라졌다. 우승을 노리던 당시 맨유와는 달리 웨스트햄은 강등을 피해야 한다. 11라운드 현재, 18위로 강등권에 머무르고 있다. 웨스트햄 입장에서는 반등이 절실하다. 이 때문에 치차리토가 득점포를 꾸준히 가동하고 모예스가 좋은 전술을 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다행히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맨유 시절 출전 시간이 부족하다 직설적으로 얘기했던 치차리토는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모예스 아래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모예스 역시 “그의 미래는 웨스트햄에 있다. 치차리토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말하며 치차리토의 중용을 천명한 상황이다.

맨유 시절 해묵은 감정은 모두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 달라진 모예스-치차리토 콤비가 웨스트햄의 반등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웨스트햄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다.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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