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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KGC의 믿을 수 없는 대 역전 드라마

[KBL] KGC의 믿을 수 없는 대 역전 드라마

  • 기자명 박정훈
  • 입력 2012.11.15 09:19
  • 수정 2014.11.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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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대 역전 드라마가 쓰여 졌다.

안양 KGC 인삼공사(이하 KGC)는 1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이하 동부)와의 경기에서 89-79로 승리했다. KGC는 3쿼터를 마칠 때까지 11점을 뒤졌지만 4쿼터에만 무려 28점을 앞서며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기분 좋은 연승과 함께 시즌 8승째(5패)를 올린 KGC는 단독 4위로 올라서며 공동 2위 서울 SK 나이츠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이상 9승 4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역전 드라마의 희생양 동부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 1쿼터에 14득점을 올린 토마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동부가 가져왔다. 박지현의 자유투 득점으로 포문을 연 동부는 빅터 토마스가 중심이 된 공격이 호조를 보였다. 토마스는 자신을 막는 양희종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자유투를 얻어냈고 이승준과 이광재에게 도움을 배달했다. 김주성도 박지현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가담했다. 반면 KGC의 공격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후안 파틸로의 야투가 하나 들어갔을 뿐 양희종, 이정현, 김일두가 던진 3점슛이 계속 림을 돌아 나왔다. 1쿼터 2분 38초, 11-2로 앞서나간 동부.

전력을 재정비 한 KGC는 반격에 나섰고 그 중심에는 파틸로와 김태술이 있었다. 파틸로는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며 연속 4득점을 올렸고 김태술도 야투를 성공 시켰다. 김태술의 스틸로 부터 시작된 속공을 파틸로가 환상적인 덩크로 마무리 하는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점수차는 줄어 들지 않았다. A패스를 통해 페인트 존에서 득점을 올리는 동부의 공격이 매우 유기적이었기 때문이다. 동부의 9점 리드는 1쿼터 중반까지 계속 이어졌다.

1쿼터 후반에는 좀 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KGC가 김태술, 양희종의 돌파를 앞세워 5점차로 추격하자 동부는 박지현이 주도하는 속공으로 7점차로 달아났다. KGC가 파틸로와 이정현의 중거리 슛을 앞세워 다시 5점차로 다가서면 동부는 토마스의 득점과 도움으로 다시 7점차를 만들었다. 이런 '5점차 vs 7점차'의 승자는 KGC 였다. 이정현의 3점슛과 파틸로의 돌파로 KGC가 점수를 추가 하는 사이 동부는 3점을 넣는데 그치면서 1쿼터는 28-23 동부가 5점을 앞선 채 끝났다.

◆ 이광재의 훌륭한 마무리

2쿼터 시작과 함께 KGC는 이정현이 1대1 공격을 통해 3점 플레이를 만들어 내며 28-26, 2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그 후 한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동부는 이승준과 최윤호의 중, 장거리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토마스의 턴오버까지 겹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KGC 역시 양희종의 턴오버와 파틸로, 김태술의 슛 미스로 점수를 추가 하지 못했다.

동부는 이승준의 포스트 업에 의한 득점으로 먼저 침묵에서 벗어났다. 2쿼터 시작 3분 4초 만에 올린 득점. KGC도 곧바로 양희종이 중거리 슛을 성공 시키며 점수를 추가 했다. 하지만 그 후 양 팀의 모습은 대조적이었다. 동부는 김주성의 공격자 파울과 이승준의 슛 미스가 연이어 나오면서 다시 주춤했다. 반면 KGC는 포스트업을 하는 이정현이 김민욱의 중거리 슛 찬스를 잘 봐주면서 30-30 동점을 만들었고 김민욱와 최현민의 하이-로 게임이 성공되면서 32-31로 앞서 나갔다. 역전을 허용한 동부가 이승준의 3점슛으로 다시 앞서자 KGC는 김성철의 중거리 슛으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쿼터의 마무리는 이광재가 공격을 이끈 동부가 더 좋았다. 이광재는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슛과 자유투로 연속 3득점을 올렸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후 진경석의 3점슛 찬스를 잘 봐줬다. 그리고 2쿼터 종료 직전 그림 같은 플로터도 성공 시켰다. 이광재의 활약을 앞세워 동부는 44-38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감했다.
 

◆ 토마스의 포스트 업에서 파생되는 동부의 공격

3쿼터의 시작은 동부가 좋았다. 이승준이 박지현의 3점슛 찬스를 봐줬고 김주성은 토마스 와의 하이-로 게임을 성공 시켰다. 반면 KGC의 공격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김일두 와 양희종, 파틸로가 던진 슛이 계속 림을 벗어났다. 동부가 49-38, 11점 차로 앞서 나갔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KGC는 전력을 재정비 했다. 그 시작은 수비. 강력한 수비로 이승준의 턴오버를 만들어 냈고 기습적인 전면 강압 수비로 동부의 8초 바이얼레이션을 이끌어 냈다. 공격에서는 양희종의 활약이 돋보였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3점 플레이를 만들어 낸 양희종은 그 이후 얻은 자유투도 모두 성공 시켰다. 김일두와 파틸로는 각각 중거리 슛과 속공 마무리로 양희종을 보좌 했다. KGC는 47-51, 4점차로 추격했다.

그러자 동부가 다시 힘을 냈다. 토마스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3점을 만들어 냈다. 박지현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후 토마스에게 A패스를 선물 했고 속공 상황에서 직접 득점도 올렸다. 이광재와 김주성의 투맨 게임을 통한 득점도 있었다. 이런 동부에 맞서 KGC는 파틸로의 다양한 방법(중거리슛, 속공, 돌파)을 통한 득점으로 6점차를 유지 했다.

동부는 박지현에서 이승준, 김주성으로 이어지는 패스에 의한 득점으로 61-53으로 앞서 나갔다. KGC의 야투는 자꾸 림을 벗어났고 동부는 진경석의 패스를 받은 이승준이 3점슛을 성공 시켰다. 3쿼터 7분 12초에 63-53, 10점차로 벌린 동부는 토마스의 포스트업을 통해 계속 점수를 추가 했다. KGC는 이정현의 3점슛과 돌파를 앞세워 추격 했지만 김태술의 턴오버와 김일두의 야투 실패가 연달아 터져 나왔다. 동부는 토마스의 3점 플레이와 김현호의 3점슛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72-61, 11점을 앞선 채 3쿼터를 마감 했다.

◆ 믿기지 않는 대 역전 드라마

4쿼터 시작과 함께 양 팀은 2점씩을 주고받았다. KGC가 양희종의 투맨 게임으로 득점 하자 동부는 이승준의 자유투 득점으로 달아났다. 4쿼터 시작 29초에 동부는 74-63으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그 후 약 6분 30초 동안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KGC가 20점을 넣는 사이 동부는 단 1점을 추가 하는데 그친 것이다. KGC가 이렇게 동부를 압도 할수 있었던 원동력은 공격 리바운드 장악과 전면 강압 수비. 키브웨 트림과 파틸로, 김민욱이 연속으로 잡아낸 공격 리바운드는 어김없이 득점으로 연결 되었다. 또 공격이 성공된 직후 펼쳐지는 KGC의 전면 강압 수비에 동부는 중앙선을 넘어 가는 것 조차 힘들어 했다. 엄청난 턴오버를 범했고 이건 고스란히 KGC의 속공에 의한 득점으로 연결 되었다. 89-79,10점차로 KGC가 승리 했다.

◆ KGC의 강력한 전면 강압 수비

KGC는 3쿼터까지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투맨 게임을 통해 외곽슛 찬스를 잡는 KGC의 공격은 동부의 볼맨 압박과 스위치 수비에 막혔다. 선수들의 슛 감도 좋지 않았다. 그로 인해 3쿼터까지 3점슛 성공률이 18.8%(3/16)에 그쳤다. 공격 성공 횟수가 적기 때문에 장기인 전면 강압 수비를 쓸 기회가 극히 적었다.

4쿼터에도 여전히 3점슛(0/4)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 와 전면 강압 수비가 너무 막강했다. 4쿼터에 KGC는 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동부의 턴오버를 무려 11개나 유도해 냈다. 공격 기회를 무려 19번이나 더 얻어낸 것이다. 4쿼터에만 무려 21점을 앞서며 11점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10점차로 승리했다.
 

◆ 동부의 4쿼터 공포증

동부는 3쿼터까지는 경기를 잘 풀어 갔다. 공격은 토마스의 포스트업 으로 부터 파생되는 득점이 많았다. 퇴출설이 나온 토마스는 1쿼터에만 14점을 넣는 등 3쿼터까지 무려 25득점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4번째 경기를 치룬 이광재도 지난 3경기 보다 한결 나아진 몸놀림을 선보였다. 상대가 투맨 게임을 할 경우 볼맨을 강하게 압박 하는 동시에 반대  편에서는 철저한 스위치로 외곽슛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수비도 잘 통했다.

하지만 4쿼터에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고 반대로 턴오버는 무려 11개나 범했다. 원주 프랜차이즈 사상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11점차로 앞서던 경기를 오히려 10점차로 뒤진 채 마감했다.

동부에게는 1패 이상의 엄청난 충격이다. 이 날 경기 전까지 동부는 10점차 이내의 승부에서 모두 패했었다. 4쿼터 승부처에서 매우 약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날 11점차를 못 지키고 무너졌다. 이제는 4쿼터의 부진을 넘어 4쿼터 공포증이 생길 만하다.

[사진. KBL]

박정훈 인터넷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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