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데얀이 슈퍼매치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FC서울의 데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35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후반 11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시즌 17호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데얀의 골은 의미가 컸다. 데얀은 이날 슈퍼매치 출전으로 K리그 통산 300경기에 출전했다. 소속팀 서울 역사상 데얀 보다 많이 뛴 선수는 윤상철과 아디(이상 305경기)밖에 없다. 데얀은 슈퍼매치에서 선발로 출전해 3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고 골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대기록을 자축했다.
득점왕 레이스에 다시 시동을 건 것도 의미가 크다. 데얀은 이전까지 16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조나탄(20골)과 득점 레이스를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25라운드 대구전 골 이후로 무려 9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하며 침묵했다. 2위였던 득점 순위도 양동현(18골)에게 밀려 자일(전남)과 함께 공동 3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데얀은 이날 후반 11분 이규로가 얻어낸 PK를 성공시키며 오랜 골 가뭄에서 벗어났다. 시즌 17호골로 포항 양동현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또한 이 골로 데얀은 역대 슈퍼매치 최다 득점 선수가 됐다. 이전에 데얀은 박주영, 정조국 등과 함께 6골로 슈퍼매치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였지만 이날 일곱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슈퍼매치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슈퍼매치의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데얀의 골이 팀의 승리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30분 서울 윤일록이 역전골을 성공시켰으나 후반 추가시간 수원 조나탄에게 PK골을 헌납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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