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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6개 구단 감독이 뽑은 키 플레이어의 첫 경기 활약은

[WKBL] 6개 구단 감독이 뽑은 키 플레이어의 첫 경기 활약은

  • 기자명 윤초화
  • 입력 2012.10.17 18:11
  • 수정 2014.11.1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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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이 2012-2013 시즌 첫 경기를 모두 마친 가운데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들이 뽑은 키 플레이어들의 천차만별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개막전을 5일 앞두고 열린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6개 구단 감독들은 올 시즌 각 팀에서 활약할 기대주를 뽑았다. 그 결과 지난 시즌 통합 6연패를 이룬 신한은행의 임달식 감독은 강영숙을, 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KB는 홍아란, 여자농구의 ‘강호’ KDB생명은 곽주영, 삼성생명은 박태은, 하나외환은 김정은,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박혜진을 뽑았다.

그리고 첫 경기가 모두 끝난 후 각 팀의 기대주들의 서로 다른 활약에 각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① 우리은행-박혜진
기대주들 중 가장 먼저 자신의 변신을 뽐낸 임영희와 박혜진. 우리은행은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힌 KDB생명과 겨루게 됐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우리은행이 KDB생명을 넘어섰고 우리은행은 2007-2008 시즌 이후 첫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그 기쁨의 중심에는 임영희와 박혜진이 있었다.

우리은행의 주장을 맡고 있는 임영희는 시즌 전부터 팀 내에서 최고참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열심히 훈련에 임해 위성우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개막전에서도 임영희는 주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임영희는 고비의 순간마다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19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후에 개막전 수훈 선수로 뽑힐 만큼 그녀의 역할은 대단했다.

임영희와 함께 팀의 개막전 승리에 일조한 박혜진. 그녀는 우리은행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가드로 주목받아 왔었다. 지난 시즌 안 좋은 사건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올 시즌 첫 경기에서 보여준 그녀의 가능성은 대단했다. 장신 가드로 전주원 코치의 장점을 흡수하고 있는 박혜진. 그녀는 16득점 3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팬들은 그녀의 활약에 대한민국 여자 농구를 이끌 재목이라며 기뻐했다.
 

② KDB생명-곽주영
‘만년’ 기대주라는 평가를 받아온 곽주영이 올 시즌 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KDB생명의 이옥자 감독. 그러나 개막전 이후 이옥자 감독은 곽주영의 평소와 다른 모습에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은행과 개막전을 치른 후 이옥자 감독은 충격의 패배와 함께 기대했던 곽주영의 부진에 “주영이가 비시즌 동안 연습경기에서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그렇게 잘하던 선수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곽주영은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며 8득점, 3리바운드라는 초라한 결과를 냈다. 상대 센터인 양지희와 비교하면 그녀의 활약이 얼마나 미비했는지 알 수 있다. 이날 양지희는 19득점 6리바운드로 지난 시즌에 비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옥자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곽주영이 되길 기대해본다.
 

③ 삼성생명-박태은
비록 팀은 개막전에서 패했지만 박태은은 빛났다. 박태은은 개막전에서 신한은행을 맞아 자신의 성장을 맘껏 보여줬다. 경기 후반 체력이 바닥나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첫 경기인 만큼 약점을 보완할 시간은 많다. 지난 시즌, 주전 가드 이미선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그 빈자리를 메워야하는 중책을 맡았던 박태은. 그러나 의욕만 앞서는 모습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그녀는 한층 나아진 기량으로 삼성생명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호근 감독의 작전도 빛났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박태은이 홀로 가드를 보기엔 역부족이라 느껴 우리은행에서 영입한 고아라에게 박태은의 부담을 덜어줄 역할을 맡겼고 그 작전은 성공이었다. 고아라는 박태은을 대신해 팀의 리딩을 맡았고 공격적인 박태은은 물을 만난 고기처럼 페인트존으로 공을 끌고 들어가 연신 득점을 해냈다. 박태은이 약점만 더욱 보완한다면 이미선을 대신해 삼성생명의 주전가드로 거듭날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④ 신한은행-강영숙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이 뽑은 기대주는 강영숙. 강영숙은 이미 2010-2011 시즌 MVP를 수상한 리그 최정상급 선수다. 기대주라 하기에는 그 실력을 이미 검증 받은 그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꼽은 임달식 감독은 “은주가 짧은 시간 경기를 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남은 시간을 영숙이가 얼마나 잘 해주느냐에 따라 우리 팀의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올 시즌 첫 경기에서 강영숙은 예전의 강영숙이 아니었다. 사실 강영숙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 선수들 모두가 첫 경기에서 헤매는 모습을 보여줬다. 임달식 감독의 말과 달리 이날 경기에서는 하은주가 강영숙의 남은 시간을 메웠다고 볼 수 있다. 강영숙은 거의 풀타임을 뛰었지만 고작 4득점에 그쳤다. 리바운드 등 궂은 일로 저조한 득점을 메우려 했지만 아쉬운 모습이었다.
 

⑤ KB-홍아란
KB의 정덕화 감독은 다른 팀과 달리 새로운 얼굴을 기대주로 뽑았다. 바로 홍아란이다. 홍아란은 2011 W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KB에 입단한 선수다. 지난 시즌 일분도 코트를 밟아 보지 못한 홍아란을 정 감독은 비시즌부터 박세미, 박선영과 함께 주전 경쟁에 함께 넣어 훈련시켰다. 그리고 미디어데이에서 정 감독은 “키가 작은 박세미와 박선영이 상대 팀 가드들에게 당한적이 많다”며 “두 선수보다 신장이 큰 홍아란을 많이 훈련 시켰고 세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마다 다른 선수를 기용할 것이다”고 예고했다.

정 감독은 비시즌에도 홍아란의 전술이해도와 수비능력을 칭찬했었다. 그리고 KB의 홈 개막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홍아란은 비교적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러냈다. 무득점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수비는 정 감독이 칭찬할 정도로 잘해냈다는 평가다. 정 감독은 경기 후 홍아란에 대해 “수비에서 잘 따라와 주고 리딩도 나름대로 잘 해줘서 앞으로 다른 가드들과 경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⑥ 하나외환-김정은
창단 첫 시즌 하나외환의 조동기 감독이 팀을 이끌 기대주로 뽑은 선수는 바로 김정은이다. 김정은은 이미 신세계(現 하나외환)시절부터 어린 나이에 팀을 이끌어온 베테랑 선수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무릎수술의 여파로 제 실력을 다보여주지 못한 김정은. 올 시즌 김정은은 부상에서 벗어나 예전의 기량을 다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 감독은 “무릎수술이후 성장이 주춤했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져 기량을 회복했다고 본다. 정은이와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김단비가 치고 올라왔지만 올 시즌 정은이가 최고의 자리를 탈환할 것”이라며 김정은에 대한 무한 신뢰를 내비쳤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김정은 약간 아쉬운 모습이었다. 첫 경기에서 김정은은 너~무 잘한 강아정과 자주 매치가 됐었다. 강아정이 공격에서 잘 풀리자 수비에서도 김정은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김정은은 이날 12득점, 7리바운드를 올렸다. 분명 못한 것은 아니지만 팀의 ‘에이스’인 만큼 김정은이 좀 더 분발해야 하는 것은 맞는 듯하다.

6개 구단이 모두 첫 경기를 마치고 비시즌동안 애지중지해 온 각 팀의 ‘기대주들’이 베일을 벗었다. 아직 첫 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잘한 선수는 결코 자만해선 안 될 것이고 못 했다고 좌절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감독들이 그들을 기대주로 주목한 만큼 그들도 책임감을 갖고 팀의 기여할 수 있는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기대주가 아닌 ‘에이스’로 자리 잡을 그들의 모습을 기대해보자.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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