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처음으로 코트에 나선 고아라가 아쉬운 모습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고아라는 13일 용인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홈 개막전에서 삼성생명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고아라는 경기 내내 적극적인 모습으로 코트를 누볐지만 그 열정만큼 결과는 뒤따르지 못했다.

고아라는 3쿼터 후반 파울 이후 주어진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4쿼터에 2득점을 올려 총 3득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태도로 리바운드 경합에 참여하며 4개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우리은행에 거액의 몸값 지급하며 삼성생명으로 이적한 고아라. 그녀의 평소 실력보다 많은 그녀의 몸값에 많은 사람들은 올 시즌 그녀의 성장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날 데뷔전을 치른 고아라는 기대이하의 모습이었다.

개막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호근 감독은 올 시즌 기대하는 선수로 박태은과 고아라를 꼽았었다. 경기 후 이호근 감독은 “비시즌 동안 아라한테 부담 갖지 말고 하라고 했었는데 그게 잘 안됐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이호근 감독은 “아라가 부담감을 벗고 자신감 있게 경기 한다면 오늘보다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모두의 수근거림을 참으며 힘든 비시즌을 보낸 고아라. 비록 첫 경기에서는 부족한 모습이었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 많은 만큼 그녀는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열정적인 모습으로 코트를 누비는 고아라의 열정이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해보자.

용인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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