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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Yes or No ⑩ 하은주, “용병 따위 무섭지 않다”

[WKBL] Yes or No ⑩ 하은주, “용병 따위 무섭지 않다”

  • 기자명 윤초화
  • 입력 2012.10.11 10:36
  • 수정 2014.11.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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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농구연맹(이하 WKBL)이 2007년 이후 폐지했던 외국인 선수 제도를 리그 평준화의 이유로 2012-2013시즌부터 재도입했다. 그리고 지난 5일 열린 2012 W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6개 구단은 180cm 후반 대 신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뽑아 부족한 높이를 보완했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5개 팀은 모두 외국인 선수가 신한은행의 하은주를 막아 주길 원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신한은행이 6시즌 째 통합우승을 가져갔고 통합 6연패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의 존재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하은주를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그렇다면 자신을 견제하기 위한 연맹과 타 팀들의 압박에 대해 하은주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국내 최장신 센터이기 때문에 하은주는 항상 많은 관심을 받고 다닌다. 그녀를 둘러싼 많은 소문들이 생겨난 것도 이상한 것은 아니다. Yes or No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힌 하은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평소 엄하기로 소문난 임달식 감독과 오랫동안 함께 했는데 이제 더 이상 임달식 감독이 무섭지 않다? Yes, 무서운 단계는 넘어섰고 이제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 것 같아요. 오래 해왔기 때문에 감독님께서도 제가 하는 걸 보시면 제 상태를 잘 아시고 저도 감독님을 보면 어떻게 하길 원하시는지 알게 됐습니다. 일단 감독님이 저한테 몸관리를 많이 요구하시고요. 부상을 최소화하길 원하세요. 그리고 제가 코트에 오랫동안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뛰는 시간동안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플레이를 많이 원하시죠. 강한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는 걸 좋아하시기 때문에 저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일본에 충격의 대패를 당했다. 하은주 선수는 한국과 일본의 농구를 모두 경험해 봤는데 한국과 일본은 농구 환경의 차이가 많이 난다? Yes, 한국의 유소녀 선수들이랑 일본 유소녀 선수들이랑 비교해 보면 이미 기량 차이는 월등히 나거든요. 위기감을 많이 느껴야 할 것 같아요. 일본 국가대표는 외국 전지훈련도 2~3번 정도 다녀온 걸로 알고 있고요. 시즌이 끝나는 기간도 다르고요. 그런 것부터가 한국과는 스케일이 다르죠. 그리고 일본은 전임감독제로 가고 있으니까 협회나 감독의 준비부터가 한국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일본으로 전지훈련가서 일본 실업팀이랑 연습게임을 해보면 아직은 한국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보다는 잘해요. 그렇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뒷받침만 잘 된다면 일본에게 이렇게 허무하게 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동생 하승진 선수가 결혼을 해서 결혼에 대한 압박감이 커졌다? No, 전혀요. 집에서는 동생도 결혼했으니까 빨리 결혼하라고 하세요. 승진이 결혼식에 가서 ‘승진이가 먼저 결혼했는데 괜찮아?’이런 질문을 많이 들었어요. 근데 저는 진짜 괜찮거든요. 저는 오히려 승진이가 먼저 결혼해서 너무 좋아요. 저는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어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고요.
 

3라운드부터 외국인 선수가 등장하는데 다른 팀에서 하은주 선수를 막기 위해 외국인 선수를 많이 기용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외국인 선수의 등장이 두렵다? No, 전혀 두렵지 않아요. 왜냐하면 저를 막기 위해서 용병을 뽑는다는데 저희 팀도 용병을 뽑잖아요. 저는 오히려 용병이 들어와서 수월할 것 같아요. 상대팀 용병이 저를 막는다면 저희 팀 용병이 공격을 하면 되고 용병끼리 맞붙는다면 저는 원래대로 공격을 하면 되죠. 저는 용병이 들어와서 저에게 주어졌던 임무라든지 부담감을 해방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돼서 좋아요. 부담감보다는 이전과는 다른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을 좀 많이 하고 해야겠죠. 제가 한 시즌을 용병과 함께 뛰어봤기 때문에 경험이 있어서 그때처럼 하면 될 것 같아요. 그때 오히려 쉽게 경기를 한 것 같거든요.

수비자 3초 룰의 폐지는 하은주 선수에게 큰 도움이 된다? Yes, 엄청 편할 것 같아요. 확실히 체력소모가 덜할 것 같아요. 공격이야 똑같이 하면 되지만 수비자 3초는 장신 센터에게 많이 불리하거든요. 근데 수비자 3룰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는 센터에게 유리하게 룰이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챔피언결정전 MVP 3번을 수상했지만 정규리그 MVP를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솔직히 정규리그 MVP 욕심난다? No, 저는 경기를 많이 뛰지 않기 때문에 제가 정규리그 MVP를 노린다면 큰일나죠. 왜냐하면 오랜 시간 동안 코트를 열심히 뛰는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한 일이 잖아요. 저는 짧은 시간 동안 열심히 하긴 하지만 6개월 동안 열심히 코트를 누빈 선수들에게 MVP가 돌아가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대표팀에 차출된 후 부상 때문에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적이 많다. 그런 하은주 선수의 모습을 보고 한편에서는 꾀병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많이 억울하다? Yes, 엄청 억울해요.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자체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저랑 확실히 이야기를 해본 것도 아니고 저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도 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솔직히 그런 부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긴 했지만 많이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댓글도 안 봐요.

저뿐만이 아니고 아픈 선수들이 많은데 그건 시즌이 너무 길어서라고 생각해요. 만약 국제대회가 6월에 있다면 시즌은 2월말이나 3월초에 끝나야 된다고 봐요. 그래야 한 달은 휴식을 갖고 그 이후에 손발을 맞춰야 되는 거죠. 그런 부분에서 연맹과 협회가 공조해서 스케줄을 조절하지 않으면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상문제는 똑같을 것 같아요. 절대로 좋아 질 수가 없어요.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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