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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Yes or No ⑨ 조동기 감독, “확 달라진 지원으로 선수들 소속감 생겼다”

[WKBL] Yes or No ⑨ 조동기 감독, “확 달라진 지원으로 선수들 소속감 생겼다”

  • 기자명 윤초화
  • 입력 2012.10.10 11:26
  • 수정 2014.11.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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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2012-2013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4일 앞두고 여자프로농구 감독과 주장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그 자리에는 새롭게 창단한 하나외환 여자농구단의 조동기 감독도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새롭게 창단한 구단인 만큼 많은 사람들은 하나외환에 큰 관심을 보였고 조동기 감독은 차근차근 첫 감독으로 창단 팀을 맡은 소감과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조 감독은 2006년부터 신세계(現 하나외환)의 코치로 부임했고 신세계가 해체하는 올 4월까지 코치로 활약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팀이 해체된 이후에도 선수들을 떠나지 않고 그 곁을 지키면서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그렇게 선수들을 다독이며 미래를 알 수 없는 힘든 훈련을 하던 조 감독은 하나외환이 인수 구단으로 나타나자 코치가 아닌 하나외환의 새 사령탑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낸 조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는 끈끈한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다. Yes or No 인터뷰를 통해 조동기 감독의 하나외환을 향한 무한애정이 넘치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치 시절과 지금, 조동기 감독은 선수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Yes, 조금 더 엄해졌다고 생각해요. 코트에서만 그렇게 하는 거죠.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서 억압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잘하자고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선수들한테 말하죠. 그리고 선수들도 잘 받아 드리고요.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똑같이 대하니까요. 선수들도 제가 코치였을 때랑 지금이랑 대하는 게 달라요. 예전보다는 조금 어려워하더라고요. 코치였을 때는 스스럼없이 장난 치고 그랬는데 지금은 조금 눈치를 보는 것 같아요.

하나외환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었지만 전력보강은 없었는데 지난 시즌과 확 달라진 점은 없다? No, 그래도 플레이스타일에서는 변화를 줬어요. 경기에서 변화된 모습이 나오려면 충분한 훈련이 있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조금 미약해요. 해체가 되서 어수선했고, 대표팀 갔다 온 선수들이 몸이 안 좋았어요. 게임을 많이 뛰는 선수들이 많이 쉬다 보니 그게 좀 걱정이에요. 그리고 제가 감독이 처음이다 보니까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까 생각해요. 구단에서 그런 부분을 잘 이해해주시고 다독여 주신다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팀의 색깔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외환의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많이 강해졌다? Yes, 정은이는 훈련을 하다가 다쳤어요. 그래서 합류한지 얼마 안됐고 강지우 선수는 수술하고서 제대로 훈련을 못했어요. 지윤이도 안면마비가 와서 제대로 못했고요. 허윤자 선수도 아팠고요. 이렇게 네 선수가 30분 이상 게임을 뛰는 선수인데 훈련을 못하다보니까 많이 어려운 상황이에요. 선수들이 훈련은 많이 못했지만 그래도 정신적인 부분들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좋아졌어요. 본의 아니게 선수들이 정신력이 좋아졌어요. 강해진 정신력을 제가 좋은 쪽으로 풀어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고 못하면 오히려 안 좋아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잘 해야죠.
 

하나외환의 첫 시즌이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답답하다? Yes, 누가 알아주겠어요. 저희가 성적이 나쁘면 그냥 나쁜 걸로 보시지 상황이 좋지 않아서 나쁘다고 판단을 안 하시죠. 어쨌든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제 몫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저랑 단장님이 낙천주의에요. 막연할 수도 있지만 연습은 빠지지 않고 열심히 했으니까 ‘다 잘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다른 팀들도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긍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과 안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은 천지 차이니까요. 선수들도 예전에 비해 훈련을 많이 못 했는데 어떻게 될까 걱정을 많이 해요. 선수들한테 아직 시간 있다고 걱정하지 말고 준비하자고 말하고 있어요.

삼성생명도 부상선수가 많고 KB스타즈도 김수연이 시즌 아웃됐고 정선민도 은퇴를 해서 힘들어 보이고요. 저희가 상대해야 할 팀들도 저희랑 똑같은  상황이라고 봐요. 우리은행이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맞붙어 봐야 아는 것이고 신한은행하고 KDB생명이 위협적인데 두 팀 역시 저희가 못 이길 상대도 아니라고 봐요. 집중해서 경기를 하고 수비에서 잘해주고 식스맨 선수들이 올라와 준다면 잘 할 것 같아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과거보다 지원이 좋아졌다? Yes, 사실 과거에는 지원이 많이 부족했어요. 하나외환은 일단 해주겠다는 의지가 강해요. 하나외환이 짧은 시간에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으로 성정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구단 분들이 ‘우리가 하면 다 잘 될 거야’라는 자신감이 있으세요. 그런 부분이 저하고 선수들한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단장님께서도 ‘너희도 잘 될 거니까 걱정하지 말아라’라고 말해주시니까 선수들이 좋아하더라고요.

분위기가 밝게 바뀌다 보니까 선수들도 밝아 졌어요. 투자도 아끼지 않고 해주시려고 하니까 우리도 이제는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팀들은 한 시즌에 전지훈련을 몇 번씩 가고 선수들이 FA가 되면 잡아주고 하는데 저희도 이제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수들 연봉도 적었고요. 숙소도 버스도 이제 다른 구단하고 비슷해 질 것 같아요. 이런 변화가 모두 선수들의 자신감 상승에 도움이 되겠죠. 그러다 보면 선수들도 소속감이 생길 것 같아요.

최근 몇 년간 김정은 선수의 성장이 더딘 것 같은 느낌인데 올 시즌 김정은 선수가 다시 예전의 모습을 돌아갈 것이다? Yes, 지난 시즌 김정은 선수가 부진했던 것은 부상이 있어서 그랬던 거고요. 재작년에 발목 수술을 해서 2년 정도 고생을 했죠. 올해는 발목은 많이 좋아졌는데 급성장염도 걸리고 손목부상도 조금 있어가지고 조금 걱정이 되긴 해요. 그래도 지난 시즌보다는 이번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 같아요.

그리고 김정은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국가대표를 해왔고 많은 연봉을 받다보니까 목표가 없었어요. 사실 어린 나이에 이룰 수 있는 것을 다 이루다 보니까 조금 방황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새로운 팀에 와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상황에서 잘 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 같아요. 열심히 하고 있어서 기대하고 있어요. 또 김정은 선수가 과거에는 공격의 핵심이다 보니까 40분 풀타임을 소화했어요. 그러니까 많이 힘들어했죠.

그렇지만 올 시즌은 쉬는 시간을 많이 주려고 해요. 중간 중간 정은이가 나올 때는 수비를 더 집중을 해서 하고 점수를 못 올리더라도 상대의 공격을 막는 방식으로 가려고 해요. 그래서 김정은 선수가 힘을 내서 할 수 있게 하려고요. 예전에는 4쿼터가면 정은이나 지윤이가 체력이 떨어져서 득점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려고요.

하나외환은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차이가 많이 난다? No, 단점만 보면 선수들을 기용할 수 없어요. 장점을 보고 잠깐이라도 코트에 내보내서 수비라도 하게 하려고 연습을 많이 시켰어요. 그래서 선수들을 믿고 기용할 생각입니다. 특히 기대하는 선수는 진신해 선수랑 박은진, 염윤아, 김보희 선수요. 이 선수들이 조금씩만 해준다면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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