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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수비 집중력, 승패 가른 나비효과로

상반된 수비 집중력, 승패 가른 나비효과로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7.10.18 09:57
  • 수정 2017.10.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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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수비 집중력이 양 팀에 엄청난 나비효과를 가져왔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붙었다. 이날 승리의 여신은 NC의 손을 들어줬다.

양 팀의 수비 집중력이 경기를 좌우했다. 그 중심에 두산의 류지혁과 NC의 김준완이 있었다.

▲ 양 팀 선발 투수 강판시킨 두산 류지혁의 플레이  

두산 류지혁은 실책성 플레이 3개로 두산에 엄청난 나비효과를 가져왔다.

두산의 9번 타자로 출전한 류지혁은 4회 말 2사 1, 3루 두산의 공격 상황에서 적시타를 때려내 NC 선발 투수 장현식을 강판시키는 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운 순간을 많이 만들어냈다. 안타깝게도 류지혁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되는 순간이 많았다.

3회 초 류지혁은 송구 실책으로 NC에 1사 1루의 기회를 건네줬다. NC는 이에 힘입어 후속 타자 김준완이 안타 후 도루까지 성공하며 2사 2, 3루 상황을 만들어냈고 박민우가 이를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류지혁이 정확한 송구로 타자 주자 김태군을 잡아냈다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할 수도 있던 순간이었다.

5회 초에는 류지혁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1사 1, 2루 상황에서 박민우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오재일이 잡아 2루에 던지며 병살타를 만들어내려 했으나, 송구가 류지혁의 글러브에 들어가지 못하며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오재일의 송구가 2루에 슬라이딩하던 나성범의 몸에 맞아 궤도가 바뀌어 류지혁이 제대로 잡지 못했던 것. 류지혁의 베이스 커버 위치가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결국 NC 스크럭스가 만루 홈런으로 누상에 있는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내며 점수를 2-4에서 6-4로 만드는 대역전의 드라마를 찍었다.

6회 초 류지혁은 실점은 내주진 않았지만 같은 팀 선발 투수 니퍼트를 내리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원아웃 상황에서 손시헌의 유격수 앞 땅볼을 류지혁이 잡아내지 못하며 주자를 출루시켰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선두 타자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아가려던 니퍼트에게 찬물을 끼얹는 플레이였다. 니퍼트는 그 뒤로 김태군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아이러니하게도 타석에서는 적시타로 상대 선발 투수 장현식을 내린 류지혁이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운 플레이로 자신의 팀 선발 투수 니퍼트를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했다.

▲ '슈퍼 캐치' NC 김준완, 팀에 분위기 반전 및 재역전 가져와

반면 NC 김준완은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NC에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NC의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김준완은 4회 말 두산에 2-4 재역전을 허용하며 흔들리던 NC를 호수비로 바로잡았다. NC 선발 투수 장현식이 두산 류지혁에 의해 2사 1, 3루를 만들고 강판당했다. 투수 맨쉽이 마운드에 오른 상황, 안타 하나면 추가 실점이 가능한 NC였다.

이때 후속 타자 민병헌의 배트가 빛났다. 민병헌은 맨쉽의 2구를 받아쳐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충분히 NC 수비의 좌중간을 가를 수 있는 상황. 타자 민병헌과 3루 주자 허경민은 추가 득점을 확신하고 달렸다. 하지만 이내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민병헌의 타구를 향해 부단히 달리던 중견수 김준완이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민병헌을 잡은 것. 자칫하면 추가 실점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던 NC에 파인플레이로 분위기를 되살린 김준완이였다. NC는 이에 힘입어 5회를 시작했고 김준완이 볼넷을 걸러나간 것을 시작으로 스크럭스의 만루 홈런까지 터지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기에 선수들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두 선수의 사소한 수비 집중력이 양 팀에 다른 결과를 가져온 경기였다. NC는 결국 최종 스코어 13-5 대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에 우위를 점했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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