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안산)=이보미 기자]

“리듬 찾았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흐뭇한 표정을 보였다. 

OK저축은행이 2017-18시즌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격파했다. OK저축은행은 17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3-2(21-25, 25-21, 19-25, 25-18, 15-12) 신승을 거뒀다. 브람과 송명근은 29, 20점을 터뜨렸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상대 외국인 선수 펠리페 공격을 차단하며 삼각편대 균열을 가했다. 팀 블로킹 16-5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다. 김세진 감독도 “펠리페 공격 시 블로킹 타이밍이 좋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세진 감독은 5세트 막판 살아난 세터 이민규와 레프트 송명근의 스피드에 만족스러움을 보였다. 

김 감독은 “명근이는 마지막 세트 말고 리듬이 좋지 않았다. 민규 토스도 안 됐다”며 냉정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5세트 마지막에는 민규가 명근이 들어오는 타임에 토스를 빠르게 빼줬다. 마지막 세트로 리듬을 찾은 것 같다”며 웃었다. 

아울러 지난 2014-15, 2015-16시즌 우승 당시 흔적도 찾았다. 김 감독은 “민규와 명근이의 장점은 스피드다. 재작년 좋았던 모습을 봤다”며 힘줘 말했다. 

송명근도 “마지막에 민규가 서브를 넣고 가운데로 올려줘서 공격을 때렸다. 그 느낌이 5세트 동안 가장 좋았다. 감독님도 믿고 들어가라는 얘기를 해주셨다”며 미소를 지었다. 

걸출한 공격수 브람이 있지만 이민규, 송명근의 역할도 크다. 5세트 활약에 웃은 김세진 감독의 기대감이 커졌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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