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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알레나vs엘리자베스, 강렬했던 첫 만남

독기 품은 알레나vs엘리자베스, 강렬했던 첫 만남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10.16 14:00
  • 수정 2017.10.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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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인삼공사 알레나와 현대건설 엘리자베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27, 미국)와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23, 미국)의 첫 만남부터 강렬했다. 

두 팀은 지난 15일 오후 4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대결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5세트 7번의 듀스 접전 끝에 현대건설이 3-2(23-25, 25-23, 21-25, 25-15, 22-20)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5세트 두 팀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알레나와 엘리자베스의 대결 구도는 경기의 긴장감을 더했다. 두 선수는 지칠 법도 했지만 그 눈빛은 독기로 가득했다. 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마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알레나는 5세트에만 무려 14점을 터뜨렸다. 공격 점유율은 81.08%에 달했다. 총 44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전체 공격 점유율은 52.68%였다. 한송이는 13점을 기록했다. 

엘리자베스도 만만치 않았다. 5세트에만 10점을 터뜨렸다. 공격 점유율은 59.38%, 공격 성공률은 52.63%에 달했다. 이날 블로킹 3개, 서브 1개도 성공시키며 총 38점을 기록했다. 화려한 V-리그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엘리자베스는 토종 라이트 황연주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마지막에 웃었다. 황연주는 21점을 선사했고, 양효진(16점)과 김세영(12점), 황민경(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과 이도희 감독 역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5세트 KGC인삼공사가 13-10에서 16-16이 되자 서 감독은 입이 바짝 말랐다. 5세트 내내 고민이 깊어 보였던 이 감독도 경기가 끝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V-리그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알레나와 엘리자베스는 리그 개막 전 연습경기 때부터 불꽃이 튀었다. 센터 출신인 엘리자베스는 블로킹을 무기로 알레나와 맞섰다. 지난 시즌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낸 알레나 역시 물러서지 않았던 것이다. 이도희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열정이 넘쳤다. 일부러 매치업을 시켰는데 볼만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리그에서도 이어졌다. 유쾌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미스 오리건’ 알레나와 승부욕 강한 'V-리그 새내기‘ 엘리자베스. 앞으로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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