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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모로코] 실험 감행할 신태용호, '기성용 시프트' 볼 수 있을까

[한국-모로코] 실험 감행할 신태용호, '기성용 시프트' 볼 수 있을까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7.10.10 02:33
  • 수정 2017.10.10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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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신태용 감독은 모로코전에 어떤 전술을 들고나올까.

대한민국 대표팀은 10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빌 비엔느 티소 아레나에서 모로코와 유럽 원정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신태용호는 유럽 원정 첫 번째 평가전 상대인 러시아에 2-4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국내 여론이 악화될 대로 악화된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모로코전에서 또다시 실험을 강행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유럽 2연전에 뽑은 23명의 선수를 모두 실험해 볼 것이라고 공언했다. 따라서 러시아전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이 모로코전에 모습을 드러낼 확률이 높다.

23명 중 러시아전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는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김기희(상하이 선화), 임창우(알 와흐다),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로 총 6명이다. 신태용 감독의 말대로라면 이중 골키퍼를 제외하고 필드 플레이어 4명에게 모두 기회가 주어진다. 

▲ 이청용, 장현수는 그대로, 쓰리백 중앙 수비는 송주훈-김기희로 대체될 확률 높아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이 착용할 전망이다. 실험을 강행할 것을 예고한 신태용 감독이지만, 더 안정적인 수비를 위해 경험이 없는 구성윤 보다는 A매치 14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김진현에게 골문을 맡길 확률이 더 높다. 

윙백 자원이 전멸한 국가 대표팀은 이번 모로코전에서도 '변형 쓰리백' 전술을 사용할 전망이다. 그렇게 된다면 러시아전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오른쪽 윙백 이청용과 '포어 리베로' 장현수는 모로코전에서도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흡이 맞지 않아 불안한 수비력을 보여준 중앙 수비수 권경원(텐진 콴잔)-김주영(허베이 화샤)은 송주훈-김기희로 대체될 전망이다. 왼쪽 윙백에 변칙 기용됐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도 또 다른 윙백 자원인 임창우가 왼쪽으로 자리를 옮겨 경기에 나올 확률이 높다. 

남은 중앙 미드필더 자원인 김보경은 공수를 조율할 정우영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활동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진 김보경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함께 중원을 담당하며 수비는 물론 패스 플레이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전에서 교체 출전한 기성용(스완지시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오재석(감바 오사카), 박종우(알 자지라 SC), 남태희(알 두하일 SC), 황일수(옌벤 푸더) 6명에게도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러시아전에서 골맛을 본 지동원도 황의조를 대신해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 좋은 기억 있는 '기성용 시프트', 모로코전에서도 볼 수 있을까

실험을 예고한 신태용호라 예상을 벗어난 전술을 들고나올지도 모른다. 그 중 하나가 장현수 대신 기성용을 쓰리백의 포어 리베로 자리에 놓는 전술이다. 러시아전에서 장현수는 공수 조율에 무난한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 빌드업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탈압박과 패싱 능력이 뛰어난 기성용을 포어 리베로 자리에 놓으면서 유기적인 빌드업의 시작점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 과거 신태용 감독은 2014년 감독대행 시절 치렀던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기성용을 쓰리백에 세우면서 공수 전반적으로 효과를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실패를 맛본 적도 있다. 올해 6월 당시 감독이었던 슈틸리케는 이라크를 상대로 기성용을 쓰리백의 한 축의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 이라크가 수비적으로 나온 탓에 기성용이 수비에서 할 일이 없었고 오히려 패스 공급 자원의 부족으로 빈공에 시달렸다. 

다만 결과를 무조건 내야 했던 최종 예선에서의 이라크와는 달리 평가전에 나서는 모로코는 보다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그만큼 대표팀은 모로코의 뒷공간에서 공격 기회를 엿볼 수 있다. 기성용의 뛰어난 패스 능력이 빛을 발휘할 좋은 기회다.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은 기성용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다행히 러시아전에서 결정력을 제외하고 공격 면에서 희망을 본 신태용호다. 손흥민이 프리롤을 맡고 권창훈-구자철과 함께 빠른 패스 플레이로 공간을 찾아 들어간다면 실마리를 찾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이청용과 기성용의 패스를 통한 빌드업까지 완성된다면 한국 대표팀은 다양한 루트에서 공격할 수 있다.

▲ 분위기, 기세, 선수 구성 모두 한국에 앞서 있는 모로코

모로코는 피파랭킹 56위로 51위인 한국보다 다섯 단계 아래에 있는 팀이지만 분위기와 기세, 선수들의 면면은 모로코가 훨씬 뛰어나다.

모로코는 8일 새벽 열린 가봉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경기에서 3-0 완승을 하며 C조 1위(2승 3무)에 등극했다. 아프리카 3차 예선은 5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1위 모로코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유리한 상황이다.

모로코의 선수 구성도 만만치 않다. 주장 메흐디 베나티아(이탈리아 유벤투스)를 비롯, 하킴 지예흐(네덜란드 아약스), 아시라프 하키미(스페인 레알마드리드)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전면 포진돼 있다. 가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칼리드 부타이브(터키 예니말라티아스포르)도 경계 대상 1순위다.

모로코는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아프리카 팀을 대비하기 위한 최적의 평가전 상대다. 또다시 실험을 강행할 신태용호는 이번 모로코전을 통해 어떤 것을 얻어갈까. 한국과 모로코의 평가전은 10일 밤 10시 30분에 펼쳐진다.

사진=KFA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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