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포스트시즌에서의 첫 ‘부마(부산-마산)더비’가 성사됐다. 어떤 기록이 나오든 역사가 된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는 8일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정규 시즌 4위 NC는 5일 창원 마산 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를 10-5로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로써 경남 지역의 라이벌 대결이 성사됐다. 가을 야구에서 이 둘이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와 NC는 악연이 깊다. NC가 3년 연속 가을 야구에 진출하며 한국시리즈까지 경험한 반면, 롯데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가 NC보다 순위가 앞선 해는 NC가 1군 무대에 처음 데뷔한 2013년뿐이었다.
이후 상대전적에서 크게 밀리며 자존심을 구기던 롯데는 올 시즌에야 NC를 상대로 9승 7패를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롯데는 포스트시즌에서도 NC를 누르고 자존심을 다시 세우려 하고 있다. 반면 NC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 ‘베테랑’ NC 김경문 vs. ‘상승세’ 롯데 조원우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다. 감독의 역량과 선수들의 컨디션에 크게 좌우된다. 그런 면에서 NC의 김경문 감독은 여유롭다. 포스트시즌만 열 번째 경험하는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도 다섯 차례 경험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도 목에 건 단기전의 베테랑이다.
반면 롯데 조원우 감독은 첫 포스트시즌이다. 하지만 기세에서 나온 자신감은 NC에 뒤지지 않는다. 롯데는 후반기 승률 2위(39승 1무 18패)를 기록하며 NC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NC와의 상대전적도 9승 7패로 앞서며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단기전에서는 투수 운용과 최소 실책이 관건이다. 단기전을 많이 치러본 NC의 김경문 감독이 투수 운용이 더 노련하다. 하지만 롯데는 시즌 실책이 86개로 10개 구단 중 최소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NC는 108개로 kt(11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 ‘에이스 맞대결’ 롯데 린드블럼 vs. NC 해커
이날 1차전 선발 투수로는 린드블럼과 해커가 예고됐다. 두 선수는 각자의 팀에서 에이스 외인 투수 역할을 맡으며 시즌을 이끌어왔다.
롯데 린드블럼은 9월 이후 5경기에 나와 3승 1패 1.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NC 상대로는 올 시즌 한 경기에 출전해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만을 내주는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NC 에릭 해커도 후반기 성적이 나쁘지 않다. 8월에는 평균자책점 5.83으로 부진했으나 9월 이후 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롯데를 상대로는 올 시즌 2번 출전해 12이닝 동안 16피안타 5실점 3.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 ‘주포 맞대결’ 롯데 이대호 vs. NC 스크럭스
양 팀 타선 '주포'들의 맞대결도 주목된다. 이대호는 NC 상대로 16경기에 나와 타율 0.382, 5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NC 상대 OPS(출루율+장타율)는 1.132로 시즌 OPS인 0.925보다 높다. 그만큼 NC에 강한 모습을 보인 이대호다.
이대호는 NC 선발투수 해커에게도 강했다. 해커를 상대로 7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아직 없다.
반면 NC의 주포 재비어 스크럭스도 롯데 상대 전적이 만만치 않다. 롯데를 상대로 12경기에 나와 타율 0.326에 6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롯데 선발투수 린드블럼을 상대로는 아직 안타가 없다.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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