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유럽 원정 2연전에 나설 신태용호 2기 명단이 전격 발표됐다.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0월 유럽 원정 2연전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신태용호 2기’라 불리는 이번 대표팀은 내달 7일 러시아, 10일 모로코(유력)와 연달아 평가전을 갖는다.
◇‘전원 해외파’ 이청용-황의조-지동원 재승선
신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에 참가할 23명의 선수를 모두 해외파로 채웠다. K리거들은 뽑지 않았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고, A매치 기간에 경기가 잡혀 있는 K리그를 배려하는 차원에서다. 신 감독은 해외파들만 소집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전술을 시험해 볼 생각이라 밝혔다.
유럽파 중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과 지동원(26·아우크스부르크)이 오랜만에 이름을 올렸다. 이청용은 지난 6월 이라크와의 친선경기 이후 3개월 만에 이름을 올렸다. 지동원도 6월 카타르와의 최종 예선이 A매치 마지막 출전이다.
J리거 중에는 황의조(25·감바 오사카)와 윤석영(27·가시와 레이솔)이 복귀했다. 황의조는 3월 말 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 예선에 출전한 것이 마지막이다. 윤석영은 유럽에서 일본으로 이적한 이후 처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석영의 A매치 마지막 출전은 2016년 11월 캐나다와의 친선경기였다. 중국파 중에는 황일수(30·옌벤 푸더)의 복귀가 눈에 띈다.
해외파 중 부상 선수들도 일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중 받은 충격으로 뇌진탕 증세를 보였던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과 회복 이후 컨디션이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은 기성용(28·스완지시티)과 권창훈(23·디종FCO)도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주전 공격수인 황희찬(21·잘츠부르크)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뽑히지 않았다.
◇‘리우 올림픽’ 멤버, 신 감독과 재회…U-20 멤버는 ‘아직’
명단 발표 전부터 ‘신태용의 아이들’이라 불리는 리우 올림픽 멤버와 U-20 월드컵 멤버들이 얼마나 뽑힐지도 관심사였다.
리우 올림픽 멤버 중에는 골키퍼 구성윤(23·콘사도레 삿포로)과 송주훈(23·알비렉스 니가타)이 뽑혔다. 구성윤은 올림픽 당시 주전 골키퍼였고 송주훈은 신 감독과 올림픽 예선 여정을 함께 한 주전 수비수다. 특히 송주훈은 올림픽 직전 소속팀에서의 부상으로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올림픽 예선 기간 신태용호의 주전 수비수 자리를 도맡았던 선수다.
관심을 모았던 'U-20 월드컵 멤버‘ 이승우(19·베로나)와 백승호(20·지로나), 이진현(20·FAK 오스트리아 빈)의 합류는 무산됐다. 세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지만 적응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신태용 감독 특유의 ‘빠른 공격 축구’ 볼 수 있을까
신태용호의 올해 A매치 첫 출발은 좋지 못했다. 월드컵 최종 예선 2경기를 무득점에 무승부 경기를 펼치며 간신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의연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주목적이었고 다소 안전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신 감독이었다. 이번 평가전 2경기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전술을 펼칠 수 있다. 신태용 감독 특유의 빠른 공격 축구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신태용호 2기는 10월 2일에 A매치 기간을 앞두고 소집된다.
◆축구 A대표팀 10월 유럽 2연전 23명 명단
공격수(FW)=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FC 아우크스부르크)
미드필더(MF)=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권창훈(디종FCO)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구자철(FC 아우크스부르크) 정우영(충칭 리판)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두하일SC) 황일수(옌벤 푸더) 권경원(텐진 콴잔) 장현수(FC도쿄)
수비수(DF)=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오재석(감바 오사카)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
골키퍼(GK)=김승규(비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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