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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 A 데뷔' 이승우, 역경을 딛고 빅리거가 되기까지

'세리에 A 데뷔' 이승우, 역경을 딛고 빅리거가 되기까지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7.09.25 05:05
  • 수정 2017.09.25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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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한국의 이승우(19)가 우여곡절 끝에 빅리거가 됐다. 

◇'최정상급 유망주‘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

이승우는 한 마디로 거칠 것이 없던 선수였다. 이승우는 유스 레벨에서 실력이 최고 수준이었다. 201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과 계약한 뒤 연령별 유스 팀에서 최고의 실력을 뽐냈다. 세계 유스클럽 선수권대회 MVP를 비롯 숱한 개인상도 그의 것이었다.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다른 빅클럽들의 관심도 있었지만 바르셀로나는 그를 필사적으로 지키며 2013년 5년 재계약을 맺었다.

그야말로 승승장구였다. 연령별 유스 득점 기록이 화려했다. 또한 포포투 등 축구 매체 등은 그를 앞다퉈 유망주 랭킹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단순히 그저 주목받는 유망주가 아니라 최고 수준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였다.

◇출전 금지란 난관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2013년 2월 이승우는 FIFA에 의해 출전 금지를 당했다. FIFA는 "선수 이적에 관한 조항 19조에 의거해 선수의 해외 이적은 18세 이상일 때만 가능하다. 때문에 이승우는 규정을 어겼고 앞으로 바르셀로나에서 축구 관련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바르셀로나 측에 전했다.

그 전까지 문제가 없었던 일이었다. 누구의 제보로 갑자기 FIFA의 제재가 떨어졌는 지는 모르나 어쨌든 이승우는 조항을 어긴 선수였다. 이승우는 졸지에 훈련을 포함해 구단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이를 제소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승우, 역경에서 헤매다

2016년 1월 징계가 풀려 이승우는 다시 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2년이 넘는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유소년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기간을 잃어버렸기에 후폭풍이 막대했다. 이승우는 이전처럼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지 못 했다. 2016년 3월 바르셀로나 B팀의 세군다리가 B경기에서 교체출전하며 프로에 데뷔했지만 이승우의 입지는 줄어만 갔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더구나 이승우는 논EU 자원이었다. 미래도 중요하지만 당장의 성적도 중요했던 바르셀로나 B팀은 온두라스의 유망주 초코 로사노와 브라질의 비치뉴를 영입했고 이들로 비유럽 쿼터를 채웠다. 즉 이승우는 구단 로스터에 이름만 있을 뿐 뛸 수 없게 된 상태가 된 것이다.

◇언론과 팬들의 비판, 그리고 도전을 택하다

언론들의 비판도 커졌다. 물론 이승우의 실책인 행동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팬들 역시 대다수가 등을 돌렸다. 이승우는 다시 예전의 압도적인 실력을 뽐낼 수 없다는 말들만이 줄을 이었다.

이승우는 도전을 택했다. 2017년 8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엘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한화 약 20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4년이었다. 베로나는 세리에 A 강등을 걱정하는 팀이었지만 이승우에게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자신이 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팀인가가 중요했다.

◇갈 길은 멀지만 의미 있고 감격스러웠던 빅리그 데뷔

마침내 이승우는 24일(한국시간) 2017/18시즌 이탈리아 베로나에 위치한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세리에 A 6라운드 SS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데뷔했다. 후반 25분 교체출전했다.

이승우는 활발히 경기장을 누볐다. 후반 33분에는 과감한 발리슛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35분에는 왼쪽 측면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후반 45분에는 적극적인 압박을 공을 뺏어내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은 0-3으로 패했지만 이승우의 가능성을 재발견한 경기였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이승우는 세리에 A에서 단 한 경기에 20분만 출전한 유망주일 뿐이다. 앞으로의 미래는 그에게 달려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가 역경을 딛고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그의 미래가 기대된다.

사진=엘라스 베로나 SNS 캡처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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