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이상완 기자]
기적이다.
한국 7인제 럭비가 아시아를 제패했다.
최창렬 감독이 이끄는 남자 7인제 대표팀은 24일 저녁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세븐스 시리즈 2차 대회’ 결승전에서 ‘강호’ 일본을 17대1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달 초 홍콩에서 열린 1차 대회 3위에 이어 2차 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내달 중순 스리랑카 3차 대회에서 최소 2위권 안에 들 경우, 내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월드컵 진출이 유력하다.
아시아 세븐스 시리즈는 1~3차(홍콩·한국·스리랑카)대회 포인트 합산 상위 랭킹 2개 팀이 럭비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한다.
한국은 전날(23일)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을 차례대로 물리치고 B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날 8강전에서 A조 4위를 기록한 대만을 52대7의 큰 점수차로 이긴 한국은 4강전에서 중국을 33대12로 마저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 일본 역시 조별리그 3연승과 함께 ‘난적’ 홍콩을 제치고 결승전에 올랐다.
경기의 흐름은 초반부터 한국이 기세를 올렸다. 300여명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한국은 정연식(국군체육부대)이 47초 만에 우측 라인을 돌파하며 트라이 5점을 성공했다.
이어 한국은 체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3분15초에 한건규(한국전력공사)가 추가 5점을 올려 10-0으로 앞서나갔다. 정연식과 안드레 진(국군체육부대)이 트라이와 컨버전 킥을 잇따라 성공시켜 전반전을 17-0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수비에 집중하며 일본의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섰다.
다급해진 일본은 총공세를 펼쳐 추격점을 올렸지만 5점을 얻는 데에 그쳐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의 정연식은 6경기 동안 총 10개(50득점)의 트라이를 성공시켜 우승을 이끌었다. 이재복과 장용흥(이상 국군체육부대)도 각각 38득점, 35득점으로 기여했다.
특히 전담키커 이재복은 14개의 컨버전 킥을 기록해 하시노 코스케(일본·15개)에 이어 정확한 킥을 구사했다.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정연식은 우승 직후, "우승한 지 오래돼 기쁘다. 팀원들이 디펜스를 잘 해줘 믿고 열심히 했을 뿐"이라며 "월드컵 진출이 정말 간절하다. 아시아 우승까지 했으니 샌프란시스코에 꼭 가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진(인천)=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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