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천안)=이보미 기자]
역시 서브퀸이다. 도로공사 문정원이 코트 끝에서 달려와 내리 꽂는 서브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도로공사가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 안착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22일 4강에서 현대건설을 만나 서브로 상대를 압도했다.
문정원과 정대영이 서브로 3득점씩 올렸고, 정선아도 2점을 기록했다. 이바나, 최은지, 이효희도 서브로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효희의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이 나오기도 했다.
김종민 감독은 “정원이나 이바나에게는 범실을 해도 강하게 때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서브퀸’ 문정원과 5년 전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서브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바나는 물론 까다로운 서브를 구사하는 노련한 이효희와 정대영. 여기에 프로 2년 차이자 1998년생 센터인 정선아도 눈에 띄었다.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 셈이다.
문정원은 “경기 전날까지만해도 서브 감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늘 ‘너가 서브를 넣어야 1, 2점 차이로 올라갈 수 있고 분위기도 산다’고 말씀하셨다. 이 때문에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강했다. 감이 좋았다.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2016-17시즌 도로공사는 V-리그 최하위 6위에 머물렀지만, 문정원은 세트당 0.337개의 기록으로 서브 1위를 차지했다.
사실 2011년 도로공사에 입단한 문정원은 2014-15시즌에야 이름을 날렸다. 당시 문정원은 27경기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세트당 0.56개로 정규리그 서브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5-16시즌을 앞두고 무릎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시즌 아웃이었다. 2016-17시즌에야 복귀할 수 있었다.
지금도 문정원은 100% 몸 상태가 아니다. 김 감독은 “100% 상태는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다. 운동을 하면서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브 감각은 그나마 나아졌다”면서 “정원이 대체 선수들도 있다. 유서연, 전새얀을 시험 중이다”고 덧붙였다. 문정원은 “몸 상태는 좋았다, 안 좋았다 반복되고 있다. 신경써서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정원은 “올해는 같이 지낸 선수들이 나갔다. 내가 이 팀에서 제일 오래 있는 선수가 됐다”면서 “반대로 팀 보강도 됐다. 그만큼 우승을 하자는 목표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서브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서브를 잘 때렸을때는 앞뒤 안 보고 때렸다. 지금은 점수에 따라 관리도 한다. 책임감이 뒤따르는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ST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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