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천안)=이보미 기자]
2017년 KGC인삼공사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한송이가 레프트로 변신했다. 외국인 선수 알레나의 짐을 덜고 있는 한송이다.
KGC인삼공사는 17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흥국생명전에서 3-1(25-22, 23-25, 25-16, 30-28)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알레나는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포함해 33점을 올렸다. 한송이도 블로킹 4개를 성공시키며 19점을 터뜨렸다. 알레나와 한송이의 공격 점유율은 각각 43.75%, 27.08%였다. 이로써 KGC인삼공사는 1승1패 기록, 현대건설과 나란히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송이는 지난 13일 현대건설전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펼친 가운데 알레나(32점)를 도와 29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서남원 감독은 “작년에는 레프트에서 10득점을 넘기는 선수가 없었다. 알레나 혼자서 했다. 한송이가 평균 15득점만 해준다면 괜찮을 것 같다. 높이도 좋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한송이도 “그 이유 때문에 이 팀에 온 것 같다. 높이나 공격적인 면에서 알레나에게 치중된 것을 분산시키면서 세터도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체력과 수비는 앞으로 보완할 부분이다. 한송이도 “오랜만에 다시 레프트를 할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아직 체력적인 부분이나 수비, 리시브 등 여러 가지로 부족하다”고 전했다.
서남원 감독도 이 때문에 고참 한송이도 3단계 훈련에 가담시켰다. 바로 런닝-줄넘기 3단 뛰기-비치발리볼이다. 서 감독은 “처음에는 힘들어했다. 어려운 시점을 잘 이겨냈다. 스스로 이겨낸 뿌듯함이 있었던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한송이는 “3단 뛰기는 고등학교 이후 15년 만에 하는 것이었다. 다른 선수들은 4, 50개 하더라. 난 겨우 8개까지 했다.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감독님께서는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하는 모습을 원하셨던 것 같다”면서 “점프나 스윙 자세가 바뀌었는데 줄넘기, 런닝, 비치발리볼하면서 중심이 잡히고 체력적인 부분도 많이 끌어 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팀 이적 후 공식 대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한송이. 그의 화려한 변신에 서남원 감독도 웃는다.
끝으로 한송이는 "리그 장기전에서 어떻게 컨디션을 조절해서 마지막까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사진=STN스포츠 DB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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