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한 박지성의 입지는 여전히 든든해 보인다.
23일,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와의 아시아투어 3차전에 교체 투입되며 2차전 휴식 이후 경기에 나선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박지성. 다가올 시즌에서 팀의 ‘주장’에 임명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 아시아 투어에 임하면서 실감한 박지성의 인기를 보면서 팀 내에서 박지성이 얼마나 큰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퀸즈파크 팀 내에서 박지성의 존재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된다. 이것은 마크 휴즈 감독뿐만 아니라 구단주인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 아시아 회장의 박지성에 대한 ‘애정’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시아 투어를 치르면서 박지성은 퀸즈파크에서 맡을 포지션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박지성 자신도 일단은 몸을 끌어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고, 마크 휴즈 감독 역시 향후 영입될 선수들의 상황과 팀 내에서 부족한 포지션이 어디인지를 파악한 후 박지성의 포지션을 정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만큼 박지성의 ‘멀티플레이’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박지성은 이전 소속팀인 맨유에서도 처진 스트라이커, 중앙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고, 맨유의 퍼거슨 감독 역시 박지성의 이러한 ‘멀티플레이’적인 능력을 높이 샀던 바가 있다.
여기에 계속해 퀸즈파크와 링크돼 있는 기성용의 영입이 현실이 된다면 박지성의 능력은 날개를 달게 된다. 한국대표팀에서도 많은 호흡을 맞춰왔고, 퀸즈파크 팀 내에 기성용을 위협할 만한 중원 요원이 없는 상황에서 박지성과 기성용이 중앙 미드필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다면 퀸즈파크 팀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지난 시즌 겨우 강등권을 탈출하며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한 퀸즈파크 레인저스. 공격적인 선수영입을 통해 다가올 시즌에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는 이들이 경험이 많은 박지성을 주축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 AP 뉴시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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