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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눗사라가 부러웠다” 이다영의 해외 진출 꿈

“눗사라가 부러웠다” 이다영의 해외 진출 꿈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9.06 16:00
  • 수정 2017.09.0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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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용인)=이보미 기자]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다. 운동 선수가 됐으니 해외에서 한 번 뛰고 싶다.”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21)이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2017-18시즌 현대건설은 이다영을 주전 세터로 기용할 계획이다. 흥국생명 이재영과 ‘쌍둥이 자매’인 이다영은 2014-15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레프트 이재영이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고, 지난 시즌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MVP까지 거머쥐었다. 

동생 이다영도 고교 시절 탈고교급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현대건설에서 백업 세터였던 그는 코트 밖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러던 2017년 명세터 출신 이도희 감독이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으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염혜선이 IBK기업은행으로 둥지를 옮겼고, 이다영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다영도 “프로 4년차다. 하지만 세터는 풀타임 주전으로 뛰어야 1년차라고 들었다”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잃었던 재미도 되찾았다. 그는 “사실 그 전에는 운동이 뒷전이었다. 지금은 열심히 배우고 있다. 힘들긴 한데 재밌다. 고등학교 이후 다시 배구가 재밌어졌다. 마냥 즐겁다. 노는 것보다 운동 하는 것이 더 재밌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도희 감독의 명확하고 자세한 설명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다영은 “손모양, 볼 잡는 위치 등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려주신다. 많이 의지하고 믿고 있다. 요즘은 경기 운영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 이다영은 이도희 감독의 현역 시절 비법을 전수받고 있다. ‘세터 노트’도 만들었다. 이다영은 “각 팀별로 포메이션을 그려 그 자리에서 어떤 사인을 낼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이 연구했던 방법이다. 이 감독은 “난 은퇴한 뒤 그 노트들을 다 버렸다. 다영이한테는 너의 자산이 될테니 버리지 말라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오르는 이다영이다. 기대감과 부담감이 공존한다.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부담감도 있고, 한편으로는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대해서는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많이 좋아졌다. 계속 부상이 있어 몸에 예민한 편이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이번 시즌 목표도 아프지 않는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현재 한국 여자배구는 차세대 세터를 물색 중이다. 물론 이다영도 욕심은 있다. 하지만 그는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대표팀에 가는 것이 아니다. 일단 소속팀에서 잘해야 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다영은 해외 진출의 꿈을 꾸고 있다. 이도희 감독도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 감독 역시 은퇴 이후 바로 해외 러브콜을 받았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다영은 “국내에서 인정을 받으면 외국에 나가고 싶다. 내 강점은 높이와 스피드다”면서 “아시아보다는 유럽 무대에서 한 번 뛰고 싶다. 태국 세터 눗사라가 부러웠다. 미친 듯이 노력해서 실력을 키운다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눗사라 톰콤은 지난 시즌 김연경과 함께 터키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뛴 바 있다. 해외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은 이다영이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코트 위 사령관이 되려는 이다영. 다가오는 시즌 비상을 꿈꾼다.

사진=STN스포츠 DB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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