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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설렘-열광-환호-탄식' 쓰리고 아팠던 90분

[한국-이란] '설렘-열광-환호-탄식' 쓰리고 아팠던 90분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7.08.31 22:46
  • 수정 2017.09.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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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상암)=이상완 기자]

경기가 진행되는 90분은 놀이기구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밤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득점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2무3패(승점 14)를 기록해 러시아로 가는 길은 여전히 불투명해졌다. 내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한국은 절박했다.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이 뒤쫓고 있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신태용 감독은 부상을 당한 기성용(스완지 시티)을 제외하는 모험을 걸었다.

당초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컨디션 난조로 교체 명단에 들 것으로 보였지만 황희찬은 원톱, 손흥민은 좌측 날개로 선발 출격했다.

권창훈(디종)은 2선 중앙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장현수(FC도쿄)가 수비형 미드필더라인에 섰다.

포백라인은 좌우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이, 센터백은 김민재(전북)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책임졌다. 골문은 김승규(비셀 고베)가 맡았다.

 

전반 3분 김진수가 오버래핑을 통해 전방으로 뛰어 들어간 뒤 공을 잡아 첫 슈팅을 시도했다.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은 부정확했다.

이란은 좌우 오버래핑을 활발하게 활용하며 한국의 수비진을 압박했다. 전반 10분 황희찬이 중앙에서 공을 잡는 순간 이란 푸라리간지가 경고를 받았다.

이후 한국은 이란에 공간을 내주며 코너킥과 위험한 슛을 허용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다. 권창훈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툭 치고 달려가는 순간 상대의 다리에 걸려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다.

킥이 좋은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상대의 벽 밑으로 낮게 깔아찼는데, 수비를 맡고 아깝게 벗어났다.

기회는 계속됐다.

17분경 중앙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장현수가 헤딩으로 골문 앞에 있는 황희찬에 띄워줬고 이를 황희찬이 이어받아 헤딩슛을 날렸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후 한국은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아갔다. 27분 우측해서 과감히 돌파하던 이재성이 반칙을 유도하는 등 좌우측을 주도했다.

양팀은 30분 이후로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이란이 전방을 조금씩 밀고 올라왔다.

한국은 수비수 간의 거리 간격 조절에 실패하며 막기에 급급했고, 개개인의 실수가 더해져 위험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후반 4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후반전을 시작했다. 6분경 이란의 에자톨라이가 김민재와 공중볼 다툼을 하는 도중 떨어지는 과정에서 김민재의 머리를 발로 가격했다.

 

심판은 즉각 퇴장카드를 꺼냈고 11대10의 수적우위를 점한 한국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한국은 후반에 점유율을 점령했다. 하지만 한 명 퇴장 후 더 끈끈해진 이란의 수비를 뚫기는 어려웠다. 신태용 감독은 20분이 넘어서는 시간에 이재성을 빼고 장신 김신욱을 투입했다.

27분 아크 정면에서 권창훈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날렸지만 골대 위를 크게 벗어났다. 그러나 전원 공격 가담에도 이란의 수비망은 쳘벽문이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3124명이 입장했다. 경기장이 개장한 이래 19번째 6만명이 들어선 기록이었다.

관중들은 경기 전부터 빨간 티셔츠를 입고 선수들에게 응원의 기를 넣어줬다. 경기 중간중간에도 박수로 용기를 줬고 위기에는 열심히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경기 휘슬과 함께 무승부로 끝이나자 탄식이 가득했다.

사진=뉴시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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