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사상 첫 세계선수권 결승행에 도전장을 낸 한국 U19 남자배구대표팀. 이란에 발목이 잡혔다.
박원길 감독(경북사대부고)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바레인 리파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유스남자U19선수권 준결승전에서 ‘강호’ 이란과 격돌했다. 결과는 한국의 0-3(23-25, 20-25, 18-25) 패배였다.
앞서 예선 C조 3위로 16강에 올랐던 한국. 이탈리아를 꺾고 16년 만에 8강에 안착했고, 이집트마저 제압하며 24년 만의 4강행에 성공했다. 한국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3위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장을 냈지만 이란을 넘지 못했다.
이란 역시 위협적인 서브와 높이의 우위를 점하며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209cm의 주포 얄리의 공격은 막강했다.
같은 날 러시아가 일본을 3-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일본과 3-4위전에서 맞붙는다.
이날 한국은 그대로 세터 최익제(188cm, 남성고)를 필두로 라이트 임동혁(200cm, 제천산업고), 레프트 김선호(188cm, 남성고)와 임성진(193cm, 제천산업고), 센터 함형진(196cm, 경북사대부고)과 정태준(201cm, 성지고), 리베로 박경민(170cm, 송산고)을 먼저 내보냈다.
임성진과 임동혁은 나란히 13점씩 올렸고, 김선호가 9점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팀 블로킹에서 4-11 열세를 보이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1세트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한국은 임동혁, 임성진을 앞세워 득점을 쌓아갔다. 빠른 템포의 공격과 더불어 상대 블로킹을 이용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10-10까지 1점 차 접전을 펼쳤다. 이내 한국은 최익제 서브 타임에 임동혁 공격, 상대 범실을 틈 타 13-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16-13 리드를 잡았다. 이내 이란은 얄리의 공격과 에스판디아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7-16 역전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이란이 23-23에서 먼저 2점을 챙기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 한국의 범실이 속출했다. 순식간에 1-4가 됐다. 이내 추격이 시작됐다. 정태준 속공과 최익제의 페인트 공격, 상대 얄리의 이단 공격 실패에 힘입어 6-7로 따라붙었다. 다시 10-7 3점 차 우위를 점한 이란이 행운의 득점으로 14-1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함형진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14-16을 만들었지만, 이란의 연타 공격에 당하며 14-18로 끌려 갔다. 5점 차로 20점 고지에 오른 이란. 한국 최익제의 서브에 주춤했다. 21-19에서 블로킹을 무기로 2세트 25점을 찍었다.
3세트 한국의 출발이 좋았다. 날카로운 서브와 함께 맹공을 퍼부었다. 정태준 속공의 위력도 여전했다. 임성진은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계속해서 양 팀의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임성진 서브 득점으로 9-8을 만든 한국. 상대 범실로 10-8로 앞서갔다. 함형진도 상대 에스판디아를 겨냥한 서브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에스판디아의 공격으로 15-14로 역전한 이란이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 14-17에서 "끝까지 하자"고 외치며 의지를 다졌다. 상대 얄리의 고공 폭격을 막지 못했다. 20-17로 도망간 이란이 3세트 승리로 웃었다.
사진=FIVB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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