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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V-리그] 챔피언→꼴찌...초심 기억하는 OK의 ‘크레이지 모드’

[반갑다, V-리그] 챔피언→꼴찌...초심 기억하는 OK의 ‘크레이지 모드’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8.27 00:56
  • 수정 2017.08.3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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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용인)=이보미 기자]

어느새 2017-18시즌 V-리그가 다가오고 있다. 2005년 리그 출범 이후 14번째 시즌이다. 지난 시즌에는 남녀부 현대캐피탈, IBK기업은행이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리카드와 KGC인삼공사의 돌풍 등 그야말로 대혼전의 V-리그였다. 감독 교체, 대형 트레이드, 남녀 분리 운영 등 다양한 변화와 함께 V-리그 14번째 막이 오른다. 

챔피언에서 한 시즌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2014-15, 2015-16시즌 연속 왕관을 썼던 OK저축은행이 자존심을 구길대로 구겼다. 불운이 겹쳤던 지난 시즌이었다. 외국인 선수 교체에 이어 주포 송명근부터 박원빈, 김정훈 등 부상 악재로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새 출발에 나선 OK저축은행이 ‘초심’을 찾고 있다. 막내 구단의 젊음과 패기로 V-리그를 점령했던 OK저축은행이다. 

2017년 변화도 있었다. 강영준, 김홍정을 KB손해보험으로 보내고 김요한, 이효동과 손을 잡았다.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한 송명근도 돌아왔다. 

성적 부진 등으로 잠시 모래알 같았던 팀이 정상 궤도에 접근했다. ‘김세진의 아이들’이 다시 한 번 기적에 도전한다. 

▲ 2017-18시즌 IN&OUT
IN: 브람 반 덴 드라이스, 김요한, 이효동
OUT: 모하메드 알 하차대디, 강영준, 김홍정, 곽명우, 전병선, 박기현

#. 챔피언의 금 간 자존심 
“한꺼번에 그렇게 겹칠 줄 몰랐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의 말이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2016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현장에서 지명한 롤란도 세페다는 국가대표팀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리그 시작도 전에 한국행이 불발됐다. 새 외국인 선수 마르코 보이치와 시즌 준비를 했지만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설상가상으로 마르코의 부상으로 모하메드로 선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송명근, 박원빈, 김정훈, 정성현 등이 줄부상을 당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으로 등극했던 OK저축은행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김 감독은 “내 잘못이다. 일단 외국인 선수를 잘못 뽑았다. 믿고 의지하던 시몬이 가고 다른 선수들이 와서 뭉쳐보겠다고 했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경기 시작도 전에 기싸움에서 밀렸었다. 상대가 얼마나 쉽게 생각을 했겠나”라고 말하며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2016-17시즌 추락의 여파는 깊고도 길었다. 시즌이 끝난 뒤로도 팀이 팀이 아니었다. 김세진 감독의 고민도 깊었다. 그는 “여러 이유로 보이지 않는 불만들이 있었던 것 같다. 팀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요인이 됐다. 선수들이 한동안 갈팡질팡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세진 감독부터 독하게 마음을 다잡았다. 팀원들이 조금씩 한 뜻을 모으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작년에 확 무너진 기억들이 아직 남아있다. 이를 독하게 이겨내느냐, 그대로 가느냐 그 기로에 있다”고 밝혔다. 

#. 깜짝 놀라게 한 대형 트레이드, 자극제가 되다
단합을 다짐한 OK저축은행. 그리고 김세진 감독은 대형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팀 창단 멤버이자 팀의 주장이었던 강영준, 김홍정을 내보내고 KB손해보험으로부터 김요한, 이효동을 영입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드라이스(206cm)와 함께 센터로 기용할 김요한으로 높이를 강화했다. 2007년 KB손해보험의 전신 LIG 그레이터스에 입단한 김요한은 10년 간 정든 팀을 떠나게 됐다. 동시에 군 복무 중인 곽명우 대신 이효동으로 그 공백을 메운다.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됐다”면서 “요한이나 효동이가 먼저 나서서 파이팅한다. 요한이도 체력 훈련 다 따라하고 열심히 한다. 파이팅이 넘친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변화된 모습에 자신감도 생겼다. 김 감독은 “다시 양쪽 날개가 살아났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자신감이 있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 “미친 놈처럼 해보자”
OK저축은행이 다시 ‘크레이지 모드’로 돌입한다. “작년에는 정말 창피하지 않았나. 초심으로 돌아가서 미친 놈처럼 해보자고 했다.” 김세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건넨 당부의 메시지다. 그리고 “이제 배구만 잘하면 될 것 같다. 괜찮아졌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도 그럴 것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전한 송명근도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현재 벨기에 대표팀에서 꾸준히 실전 감각을 쌓고 있는 드라이스도 있다. 

오는 9월 KOVO컵에서의 최종 점검 이후 본격적으로 OK저축은행이 V-리그 재도약 도전한다. 

김 감독은 “작년보다는 낫지 않겠나.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3년 창단된 OK저축은행은 2014-15, 2015-16시즌 무서운 기세로 깜짝 행보를 보였다. 명예 회복에 나선 그들의 변신에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STN스포츠 DB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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