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이원희 기자]
두산 베어스의 좌완 장원준이 인천 악몽을 이겨내고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원준은 23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SK를 4-1로 꺾고 2연승에 성공했다. 장원준은 시즌 11승(7패)을 수확했다.
8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장원준이지만, 올시즌 인천에만 오면 작아졌다. 장원준은 지난 22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2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31로 부진했다. 8월 페이스가 좋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경기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장원준은 공 97개를 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최고 구속은 142km,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장원준은 1회부터 실점하며 악몽이 되풀이 되는 듯 했다. SK의 1번 노수광 타석 때 2루타를 맞았고, 이어 최항에게 땅볼, 나주환은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하지만 실점은 그게 다였다. 장원준은 2회 2사 1,2루 위기에서 이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3회에는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노수광과 최항을 2루 땅볼, 나주환은 헛스윙 삼진시켰다. 4회 1사 1루에선 최승준을 병살로 유도했다.
5회에는 포수 박세혁의 도움도 받았다. 장원준은 5회 선두 타자 김강민에게 안타, 김성현에겐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때 SK는 9번 이성우가 번트를 시도하려고 했으나 박세혁이 재빠르게 타구를 잡아 3루에 송구. 2루 주자를 잡아낸 데 이어 1루 송구까지 원활하게 이뤄져 병살을 만들어냈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채워졌다. 장원준은 노수광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승리 요건을 채웠다.
장원준은 노수광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10시즌 연속(2006~2017) 탈삼진 100개 이상을 기록했다. 8시즌 연속 +10승에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장원준의 꾸준함을 증명하는 기록이나 다름없었다. 장원준의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은 역대 두 번째, 또한 역대 최다 시즌 타이 기록이다. 이강철(당시 해태, 1989~1998년) 두산 2군 감독이 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날 장원준은 6~7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기세등등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8회부터는 장원준을 대신해 김강률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강률을 비롯해 이용찬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장원준의 승리를 챙겨줬다.
사진=뉴시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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