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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선수권] 적나라하게 드러난 현실, 배움의 장이 된 亞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적나라하게 드러난 현실, 배움의 장이 된 亞선수권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8.17 17:35
  • 수정 2017.08.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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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아시아를 호령하던 한국 여자배구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6일 한국은 4강에서 태국에 발목이 잡혀 결승행이 좌절됐다. 0-3 완패였다. 바로 17일 중국을 만나 3-4위전을 펼쳤다. 한국은 3-0으로 중국을 물리치고 3위를 기록했다. 

출국 직전 주장 김연경은 “국제 대회를 나가면 다른 팀들의 성장이 눈에 보인다. 모두 발전하고 있는 때에 우리는 유지에 그치고 있다”면서 “태국도 지금 우리와 대등한 실력을 보이고 있지만 10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의 말 그대로였다. 이번 대회 중국은 주팅을 포함한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1그룹 파이널 일정까지 소화한 1진 대표팀 대신 2진급을 내보냈다. 그럼에도 4강 진출을 이뤘다. 높이와 스피드가 무기였다. 한국과는 객관적 전력상 차이가 드러났지만, 경험을 얻은 중국이다. 

태국은 세터 눗사라 톰콤을 중심으로 팀 완성도를 끌어 올린 모습이었고, 일본 역시 선수들을 고루 활용하며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무엇보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외 베트남, 필리핀 등의 성장이 눈에 띈다. 장신 신예들을 발굴해 이번 대회를 점검의 무대로 삼았다. 

베트남에는 1997년생의 트란 티 탄 투이가 있다. 193cm 장신 공격수로 중국 주팅의 플레이와 비슷하다. 이에 김연경도 “2, 3년 전에 투이를 봤다. 성장한 모습이다. 앞으로 더 발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필리핀에도 196cm의 산티아고의 활약이 돋보였다. 1996년생으로 역시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반면 한국은 가용 자원이 부족한 현실이 드러났다. 월드그랑프리와 이번 대회에서는 대회 엔트리 14명도 채우지 못했다. 1, 2진 분리 운영은 먼 나라 이야기다. 

한국은 주전 멤버들이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하며 체력적 부담감이 컸다. 부상 위험도도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양효진은 이번 대회 카자흐스탄전에서 허리 부상을 입고 조기 귀국했다. 

오는 9월에는 2020 도쿄올림픽과 관련이 깊은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이 예정돼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미 강행군에 지쳤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아시아선수권 3위도 값진 결과다. 선수들의 투혼은 안쓰러울 정도였다. 이번 아시아 무대는 배움의 장이 된 셈이다.   

사진=STN스포츠 DB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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