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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우의 고백, “거들먹거렸던 나, 이제 달라졌다”

양성우의 고백, “거들먹거렸던 나, 이제 달라졌다”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8.12 12:58
  • 수정 2017.08.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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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원희 기자]

“나도 모르게 거들먹거렸죠.”

한화 이글스 외야수 양성우는 지난 4월23일 팀 동료 오선진과 수원 원정에서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지다 한 팬에게 사진이 찍혔다. 이는 SNS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다음 낮 경기를 앞두고도 새벽 술자리를 가진 것이 문제가 됐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로 양성우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올시즌 타율 0.298 1홈런 27타점을 기록. 특히 6월 타율 0.379로 최고 활약을 펼친 이후 8월 타율 0.333으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성우는 전날(11일) 대전 삼성 라이언즈전에서도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기록해 팀의 8-3 대승을 이끌었다.

양성우는 “집중하니깐 최근 활약이 좋은 것 같다. 타석에서 여유가 생기면서 타구의 질이 좋아졌다. 개인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공격하고 있다. 커리어로 봤을 때도 그런 부분을 신경 쓸 틈이 없다. 오직 팀이 한 단계 올라갔으면 좋겠다. 거기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수비도 좋아졌다. 올시즌 몸을 살리지 않는 다이빙캐치를 비롯해 정확한 송구 능력으로 상대 주자들을 적잖이 놀래 켰다. 양성우는 “캠프 때 (이)용규 형이 많은 도움을 줬다. 시즌에 들어와서도 용규, (정)근우 형이 끊임없이 조언을 주시고 계신다. 공격적인 수비를 하는 것이 통하고 있다. 수비가 좋아진 것이 올시즌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고 웃었다.

지난 시즌 양성우는 혜성같이 등장한 깜짝 스타였다. 양성우는 지난 시즌 108경기 출전 4홈런 53타점을 기록해 공수에서 활력소가 됐다. 올시즌에도 좋은 활약으로 팀 입지를 굳힌다는 마음을 가지던 찰나 ‘새벽 술자리’ 사건이 터졌다.

양성우는 “지난 시즌 조금 잘했다고 해서 나도 모르게 거들먹거렸던 것 같다. 이게 올시즌 가장 아쉬웠던 것이다. 좋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려 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 사건이 이후로 양성우는 아직도 짧은 머리를 유지하고 있다. 야구를 잘하겠다는 마음만큼은 끝까지 유지 중이다. 양성우는 “마음가짐을 달리 먹었다. 언제나 노력하고 경기에 나오면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선다. 마음을 제대로 잡고 하니깐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뉴시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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